"NYT가 반트럼프 장사" 前편집국장 신간에 논쟁 가열
'진실의 상인들' 파문…트럼프 "가짜뉴스이자 야당지"
저자 "폭스가 침소봉대·왜곡…NYT 독립역사 자부한다" 항변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질 에이브람슨 전 뉴욕타임스(NYT) 편집국장의 신간 '진실의 상인들(Merchants of Truth)'이 NYT의 트럼프 편향 보도 공방에 불을 지폈다.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에이브람슨이 NYT의 명백한 반트럼프 성향을 지적했다"며 "에이브람슨은 100% 정확하다. (NYT의) 거의 모든 기사가 끔찍하고 완전히 부정직한 기사"라고 적었다.
이어 "그래서 (NYT는) 가짜뉴스, 국민의 적, 그리고 야당지란 말이다!"라고 적었다.
앞서 폭스뉴스는 최초의 여성 편집국장으로 2011년∼2014년 NYT를 이끌었던 에이브람슨이 신간에서 "NYT의 보도는 명백히 반트럼프였다"고 적었다고 소개했다.
폭스뉴스는 그가 책에서 "후임 편집국장인 딘 버킷이 'NYT가 야당지가 되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지만 NYT는 명백히 반트럼프"라며 "NYT가 트럼프에 부정적인 기사를 쓴 데는 경제적 보상이 내재해 있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에이브람슨의 신간에 대한 폭스뉴스의 기사는 곧바로 워싱턴타임스, 뉴욕포스트 등 다른 언론에 소개됐고, 트럼프 지지자들에게도 인기를 끌었다.
이에 에이브람슨은 AP통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폭스뉴스는 NYT와 워싱턴포스트지, 이들 신문의 트럼프 보도에 대한 칭찬으로 가득 찬 내 책을 폭스화시키려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폭스뉴스에 해당 기사를 쓴 하워드 쿠르츠 '미디어버즈' 운영자는 AP통신과 전화통화에서 "에이브람슨이 자신의 말을 부정하는 것이 유감스럽다"며 자신의 기사가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워싱턴포스트의 전 칼럼니스트이기도 한 쿠르츠는 "폭스가 아닌 다른 어떤 언론사를 위해 썼더라도 똑같은 기사를 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이브람슨의 책과 관련해 NYT 대변인은 "모든 정부는 언론의 철저한 보도에 대해 불평하지만, 우리는 어떠한 두려움이나 치우침 없이 독립적으로 보도해온 유구한 역사를 자랑스러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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