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파다르 5세트 맹폭에 OK저축은행 5연패 수렁
최근 3연승 현대캐피탈, 승점 45로 대한항공 제치고 선두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현대캐피탈이 OK저축은행을 5연패 수렁으로 밀고 다시 1위로 도약했다.
현대캐피탈은 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2(25-21 20-25 30-32 26-24 15-11)로 힘겹게 따돌렸다.
올 시즌 OK저축은행에 4전 전승을 거둔 현대캐피탈은 최근 3연승과 함께 17승 5패, 승점 45를 올려 대한항공을 승점 1차로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승리를 눈앞에 뒀던 OK저축은행은 지난달 20일 우리카드와의 경기 이래 5연패 늪에서 헤맸다.
1∼4세트에서 부진했던 현대캐피탈 외국인 주포 크리스티안 파다르(등록명 파다르)는 전체 21득점 중 5세트에서만 8점을 뽑아 역전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체력 저하로 1∼2라운드에서 보인 괴물의 위력을 상실한 OK저축은행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9점을 올렸지만, 패배로 빛을 잃었다.
양 팀이 경기 내내 펼친 시소게임 덕분에 배구 팬들은 손에 땀을 쥐는 스릴을 만끽했다.
팀 블로킹과 서브 1위인 현대캐피탈이 장기를 살려 1세트를 따내자 OK저축은행은 2세트 중반 장준호와 이민규의 연속 블로킹과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22-18로 달아나 응수했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서 1-8로 끌려가다가 23-23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뽐냈지만, 요스바니를 막지 못했다.
요스바니는 세트 포인트에서 강력한 서브 에이스로 세트를 마무리 짓는 등 3세트에서만 서브 득점 3개, 블로킹 1개 등을 합쳐 무려 15점을 퍼부었다.
벼랑 끝에 몰린 현대캐피탈은 4세트 듀스 접전에서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의 네트터치 범실로 행운의 세트 포인트에 도달한 뒤 3인 블로커를 뚫은 전광인의 오픈 득점으로 경기를 5세트로 몰고 갔다.
침묵하던 파다르가 승부처에서 힘을 냈다.
파다르는 5세트 2-2에서 연속 서브 득점으로 승기를 잡는 데 앞장섰다.
이어 10-9에서 왼쪽 모서리 끝에 떨어지는 영리한 연타 공격으로 득점을 올려 점수를 2점으로 다시 벌렸다.
파다르는 12-9에서 다시 화끈한 서브 에이스로 포효한 뒤 14-11 매치 포인트에서 백어택 득점으로 2시간 반이 넘은 혈전을 매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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