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초대형로켓발사체 2028년까지 개발 계획"…달·화성 탐사용
푸틴 대통령, 지난해 초 개발 지시…미국, 중국도 개발 경쟁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달이나 화성 탐사용 우주선을 쏘아 올릴 수 있는 새로운 초대형 로켓발사체 개발을 2028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028년까지 초대형 로켓 발사체 '예니세이'를 개발하기 위한 상세한 계획표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 로켓·우주기업 '에네르기야', 로켓·우주센터 '프로그레스', 우주연구개발센터 '흐루니체프' 등이 초대형 로켓발사체 개발에 참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초 초대형 로켓발사체 개발 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개발자들은 올해 초 발사체의 최종적 기술 사양과 사업 타당성 등에 대해 국가 지도부에 보고할 계획이다.
초기 개념에 따르면 예니세이 발사체는 3단 추진체로 1단에는 '소유스-5' 로켓이, 3단에는 현재 개발 중인 '앙가라-5V' 로켓이 사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예니세이 첫 발사는 2028년 러시아 극동 아무르주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초대형 로켓발사체(Super heavy-lift launch vehicle)는 중량 50t 이상의 우주선이나 탐사선을 지구저궤도(고도 200-2천km)에 쏘아 올릴 수 있는 발사체로 현재 여러 나라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지난해 2월 초대형 로켓발사체 '팰컨 헤비'(Falcon Heavy)의 첫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미국은 또 다른 초대형 로켓발사체 SLS도 개발하고 있다.
중국도 130t 이상의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는 창정(長征) 9호를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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