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온 졸업 시즌…"흥겨운 분위기로 작별 아쉬움 달래요"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 초·중·고교 졸업 시즌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일찍 시작됐다.
일선 학교들은 올해도 공연·편지·타임캡슐 등을 통해 '빛나는 졸업장'을 받아든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6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광주 154개 초등학교 가운데 사립 3곳 등 일부를 빼고는 이달 초부터 오는 11일까지 모두 졸업식을 마칠 예정이다.
중·고교에서도 1월 초로 졸업식을 앞당긴 학교들이 부쩍 늘었다.
통상 12월 말에 겨울방학에 들어갔던 기존 학사 일정과 비교해 5일 안팎씩 방학 시작을 늦춘 영향이다.
광주 대부분 초등학교와 일부 중·고교는 이듬해 2월 개학했다가 며칠 등교 후 종업식을 하고 다시 봄방학에 들어가는 대신 방학을 늦게 시작해 3월 초까지 이어서 쉬기로 했다.
방학 날 종업식을 하면서 졸업식도 종업식에 맞춰 한 달가량 당겨졌다.
지난 4일 조대여중 졸업식에서는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연주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선운초 졸업생들은 부모에게 감사 편지를, 교장에게 미리 만든 타입 캡슐을 전달했다.
송우초에서는 오는 7일 졸업식에서 레드카펫과 공연으로 분위기를 띄우기로 했다.
신가중에서는 졸업생의 학교생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상영한다
전대사대부고는 학교생활 영상 상영과 함께 타임캡슐 제작, 전입 교사의 공연 등을 졸업식에 곁들인다.
다음 달 10일 열리는 전남여고 방송통신고 졸업식에서는 70대 노인 등 만학도들의 사연이 넘쳐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졸업식은 상급학교로 진학하는 기쁨과 교사·가족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나누는 자리"라며 "흥겨운 분위기로 작별의 아쉬움을 달래는 것도 요즘 졸업식의 풍속"이라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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