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배서 쓴맛 본 신진서, 바이링배서 세계정상 재도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2018년 입단 후 최고의 해를 보낸 신진서(19) 9단이 새해 벽두 세계정상에 재도전한다.
신진서 9단은 13일 중국 구이저우성에서 열리는 제4회 바이링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4강에 출전한다.
4강에서 승리하면 15일과 17일, 18일 열리는 결승 3번기에서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2012년 제1회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프로 데뷔한 신진서는 지난해 자신의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59개월 동안 부동의 국내랭킹 1위를 지키던 박정환 9단을 밀어내고 랭킹 순위 맨 윗자리로 도약한 신진서는 다승·승률·연승 3관왕을 차지한 뒤 생애 첫 바둑대상 최우수기사(MVP)로도 뽑혔다.
그러나 신진서는 연말 열린 제1회 천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에서 중국의 천야오예 9단에게 1승 2패로 패해 아쉽게 우승컵을 넘겨주고 말았다.
입단 후 처음 세계대회 결승에 올라 내심 우승까지 노렸으나 패배의 쓴맛을 봤다.
그러나 만 18세의 신진서는 새해 다시 세계정상에 도전한다.
바이링배 4강 상대는 중국의 떠오르는 강자 구쯔하오(21) 9단이다.
신진서는 구쯔하오와 공식 대국에서 1승 3패로 밀렸다. 그러나 둘은 인터넷으로 300판 이상을 둘 정도로 서로의 바둑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신진서는 지난해 중국기사들을 상대로 25승 10패를 기록하며 강한 모습도 보였다.
바이링배 다른 4강전은 중국의 천야오예 9단과 커제 9단이 맞붙는다.
한국바둑 랭킹 1위로 떠오른 신진서가 중국의 정상급 기사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관심거리다.
바이링배 우승상금은 100만 위안(약 1억7천만원), 준우승상금은 40만 위안(6천700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바이링배는 1회부터 3회까지 모두 중국기사가 우승해 한국 기사는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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