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고 싶은' 나상호 "몸이 좋을 때 부상…내일부터 정상 훈련"

입력 2019-01-03 22:50
'뛰고 싶은' 나상호 "몸이 좋을 때 부상…내일부터 정상 훈련"

"벤투 감독님에게 계속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은 각오"







(두바이=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19년은 아시안컵 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하고 싶어요."

벤투호의 '백업 공격수' 나상호(23·광주)의 표정이 어둡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을 코앞에 뒀지만, 실전훈련이 아닌 재활훈련에 집중해서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나상호는 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폴리스 오피서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에 앞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많이 좋아졌지만 무릎에 통증이 조금 있다"라며 "안고 가야 할 부분이다. 빨리 컨디션을 끌어올려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나상호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김학범호'의 금메달 사냥에 힘을 보탰고, 지난해 프로축구 K리그2에서 시즌 15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차지하며 기분 좋은 한 해를 보냈다.

이를 발판 삼아 나상호는 지난해 11월 벤투호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벤투 감독의 눈에 들면서 아시안컵 최종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집중하던 나상호는 지난달 28일 팀 훈련 도중 슈팅을 하다가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낀 뒤 재활조로 빠졌다. 오른쪽 무릎 내측 인대 부상이었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나상호는 재활훈련을 통해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이날 두바이에서 치른 첫 훈련이 재활훈련의 마지막 날이었다.

나상호는 "컨디션이 한창 좋았을 때 다쳤다. 심하다고 생각했는데 검사도 받고 심리적으로 편하게 생각하면서 회복 속도도 빨라졌다"라며 "아직 무릎이 무거운 느낌이 있지만 많이 회복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 오늘부터 정상 훈련에 나서려고 했지만 코칭스태프가 하루만 상태를 더 보자고 이야기했다"라며 "내일부터 정상훈련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나상호는 "벤투 감독님의 눈에 운이 좋게 들어서 대표팀에 처음 발탁도 됐다"라며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 주고 싶은 각오로 이 자리까지 왔다. 팀에 헌신하고 도움이 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강조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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