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차기 대선 관심없어…인기는 바람이라 생각"

입력 2019-01-03 17:43
이재명 "차기 대선 관심없어…인기는 바람이라 생각"

신년 기자간담회…"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에 역량 집중"

(수원=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는 3일 "올해부터는 현장의 경제를 활성화하는 정책들, 그중에서 중요한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드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 출입 기자들을 수원 굿모닝하우스(도지사 공관)로 초청, 신년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간담회에는 신문, 방송, 통신사 기자 60여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인사말에서 올해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힌 뒤 "공정하게 자원이 배분되도록 하고, 경쟁이 합리적으로 이루어지게 하고, 경쟁의 성과물이 제대로 배분되게 하는 것, 이것이 정부 역할이고 경제가 지속 성장하게 하는 길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공공형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했다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도가 하려는 건 공공형 일자리를 늘리는 쪽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성과가 있는 일들을 만들어내는 것, 예컨대 청장년 대상의 공공형 일자리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올해 남북교류협력에 중점을 둘 분야와 방북 일정에 대해서는 "지방정부 입장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교류협력 활성화, 공정과 평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을 최대한 발굴하고 지방정부가 할 수 있는 대화와 협력, 소통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도 평화부지사 주도로 계속해서 접촉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고 세부사업들도 진전이 있는데 남북교류 문제를 자세히 얘기하면 정책 추진에 방해가 될 수 있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현재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국면에서 도가 중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분야로 문화체육(옥류관 2호점 설치 등)과 일차 산업(축산업 등)을 꼽았다.

이 지사는 이와 관련한 방북 일정에 대해서는 "도지사 방북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보다는 실질적인 성과가 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차기 대선 출마와 자신의 인기 비결에 관한 질문에는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저는 대선에 전혀 관심 없다. (인기는) 바람이라고 생각한다. 순식간에 불어왔다가 사라지는 허망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여러 가지 부족한 것이 많고 논란도 많지만, 그 점들을 다 고려해서라도 여전히 믿겠다는 분들이 많다는 것은 기대가 크다는 것이다. 기대에 부응하려면 노력해야 한다. 도정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3월부터 도내 여러 시·군으로 확대 시행되는 지역화폐 정책에 대해서는 앞서 도입한 성남시 사례를 들며 성공을 자신했다.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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