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청, 천안 차암초 사고대책본부 설치…긴급 대책 마련
김지철 교육감 화재 현장 방문, 대책 논의
화재 건물 구조 안전진단…해당 학교 조기 방학
(홍성=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충남도교육청은 3일 오전 천안 차암초등학교 교실 증축공사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 천안교육지원청에 사고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사고 보고를 받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화재 현장을 찾았다.
김 교육감은 천안교육지원청에 마련한 사고대책본부에서 교육과정, 학생 배치, 향후 공사 대책 등을 논의했다.
도교육청은 공사 중이던 건물에 대해 전문가 등과 함께 구조 안전진단을 곧바로 하고, 애초 9일부터인 방학을 4일로 앞당겨 조기 방학을 하기로 했다.
겨울방학 돌봄 교실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고, 화재에 따른 새 학기 학생 배치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학생들에 대한 심리 안정화 대책도 마련했다. 학생들에게 정신적 충격이 있었을 경우를 대비해 곧바로 학생 심리 지원 선별 검사와 함께 학부모에게도 알림 문자를 보내는 등 학생과 학부모 안정화에도 힘쓰기로 했다.
아울러 현재 도내 학교 신축 및 증·개축 공사장에 대해 안전점검도 한다.
천안교육지원청에 마련한 사고대책본부는 화재사고가 마무리될 때까지 운영하고 진행 단계별로 학부모에게 안내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인근 아파트 입주로 인한 학생 수 증가로 차암초 교실(5층 규모의 16실) 증축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공사비 44억여원 규모에 공정률은 73%였다.
이날 화재에 따른 학생과 교직원, 공사현장의 인부 등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화재대비 매뉴얼에 따르고 근무 중인 사회복무요원은 몸이 불편한 학생을 업고 대피하는 등 학교 측의 신속한 대처로 한 명의 피해도 없었다. 주변 아파트 주민들도 학생들에게 대피 장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했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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