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 잡으려다 사람 잡을 뻔"…민가 향해 '탕' 엽총 쏜 엽사 입건

입력 2019-01-03 15:20
"꿩 잡으려다 사람 잡을 뻔"…민가 향해 '탕' 엽총 쏜 엽사 입건



(홍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꿩을 잡으려고 도로에서 민가를 향해 엽총을 2차례 발사한 엽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홍천경찰서는 야생동물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김모(60·남)씨와 조모(55·여)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달 23일 정오께 홍천군 홍천읍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로 이동하던 중 조수석 창문을 내린 채 A(62)씨의 집을 향해 엽총 산탄을 2차례 발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가 '탕∼탕'하고 발사한 엽총은 A씨의 집 지붕에 '후드득∼후드득' 소리를 내면서 떨어졌다.

이에 놀란 A씨는 "누군가 민가를 향해 엽총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엽총을 쏜 시간대에 민가 인근 도로를 통과한 차량의 차종과 번호판 등에 대한 CCTV 분석 결과 김씨 등을 특정하고 탐문 수사 끝에 이들을 입건했다.

조사결과 김씨 등은 꿩을 잡기 위해 사냥을 하던 중 민가를 향해 엽총을 발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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