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 맞은 한지일, 호텔 웨이터로 인생 이모작

입력 2019-01-03 11:39
고희 맞은 한지일, 호텔 웨이터로 인생 이모작

TV조선 '인생다큐-마이웨이' 오늘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TV조선은 3일 밤 10시 방송하는 '인생다큐-마이웨이'에 1970년대 배우이자 제작자로 유명했던 한지일(본명 한정환·71)이 출연한다고 예고했다.

한지일은 김수형 감독의 '바람아 구름아', 이두용 감독의 '경찰관'과 '물도리동', 임권택 감독의 '아제아제 바라아제' 등 영화와 '금남의 집', '형사 25시' 등 다수 드라마에 출연했다.

그의 예명 한지일은 '김지미'의 '지'와 '신성일'의 '일'을 따서 만든 것으로 그는 영화계에 등장하면서부터 일찌감치 주목받으며 대종상 신인상과 조연상, 아시아 영화제 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방송에서 "출연하고 제작한 영화들이 연이어 흥행하며 돈을 많이 벌었다. 그러다 1997년 IMF 외환 위기에 큰 타격을 입고, 결국 이혼에까지 이르렀다. 2005년 모든 것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났다"고 과거를 털어놨다.

왕년의 톱스타 한지일은 미국 생활을 끝내고 현재 서울의 한 호텔에서 웨이터로 일한다.

그는 "너무나 감사한 일"이라며 "흰머리 노인이 서빙해서 싫지 않냐고 손님에게 물어봤는데 오히려 재밌다고 하시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단정한 옷차림과 깔끔한 외모,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웨이터라기보다는 흡사 호텔 지배인처럼 보이는 그의 모습은 함께 일하는 레스토랑 직원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지일과 젊은 시절부터 인연을 쌓은 가수 장미화도 출연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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