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화장품' 아워글래스, 中시장 인기에 면세매출 급증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비건 화장품'이라는 별칭이 붙은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Hourglass)가 중국인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면세점 매출이 크게 올랐다고 아워글래스를 수입·판매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3일 밝혔다.
아워글래스는 절제된 감각에 친환경 성분만을 사용하는 '비건'을 모토로 해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색조 전문 브랜드다.
중국에서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수입 화장품에 대해 위생허가를 내주지 않기 때문에 아워글래스의 공식적인 수입·판매가 어렵다. 이 때문에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면세점에서 이를 구매해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경우 매장 오픈 첫 달에 30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아워글래스는 지난달에만 서울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2곳에서 신규 매장을 열었다. 올해에도 백화점과 면세점에 추가 매장을 개설하는 등 적극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검색엔진 바이두에서 아워글래스 관련 검색 건수는 매달 5백만건을 넘는다. 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샤오홍슈에는 중국 파워 블로거들의 다양한 제품 리뷰와 한국 구매 후기 등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고 아워글래스는 전했다.
특히 중국인들 사이에서 '담뱃대 립스틱'으로 소문 난 '컨페션 립스틱'은 매달 2만개 이상씩 판매되고 있으며, 특유의 색상에 하이라이트 기능까지 가진 블러셔 '앰비언트 블러쉬'도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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