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신인들 어디 갔나…변준형·박준영만 평균 5득점 이상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18-2019시즌 프로농구에서 신인들의 활약을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이번 시즌 신인 드래프트는 지난해 11월 26일에 열렸고, 이때 뽑힌 선수들은 12월 6일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었다.
신인들의 프로 데뷔가 약 한 달 정도 된 가운데 지금까지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전체 1, 2순위로 각각 부산 kt와 안양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은 박준영(23·195.3㎝)과 변준형(23·185.3㎝)만 평균 5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다른 선수들은 경기 출전 기회도 잡기 어려운 현실이다.
사실 이번 드래프트가 시행되기 전부터 '대어급 선수가 없다'는 평이 있었지만 이후 한 달간의 기록으로는 그런 평가가 크게 틀리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되는 셈이다.
1순위로 kt에 들어간 박준영은 5경기에 나와 평균 5.2점에 2.4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5일 전주 KCC, 22일 원주 DB 전에는 한 경기에 12점씩 넣기도 했다.
다만 그 두 경기를 포함해 최근 출전한 세 경기가 모두 팀이 20점 안팎으로 크게 패한 경기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남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열린 두 경기에는 코트에 나서지 못했다.
2순위로 인삼공사 지명을 받은 변준형은 11경기에서 6.4점, 1.8어시스트, 1.1리바운드의 성적으로 가장 나은 기록을 보인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 무득점이었고, 2일 열린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는 1분 47초밖에 뛰지 못했다.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인 16점을 넣은 12월 28일 인천 전자랜드 전은 인삼공사가 28점 차로 크게 진 경기라 깊은 인상을 남기기 어려웠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2일 경기를 마친 뒤 "(변)준형이가 프로의 뜨거운 맛을 알아가는 과정"이라며 "드리블하다가 공을 뺏기고, 득점도 대학교 때처럼 하려다가 못 하는 상황이 나오지만 더 배우면서 고쳐야 성장할 수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두 명 외에는 강바일(삼성)이 1.8점, 원종훈(DB) 1.5점, 조한진(오리온) 1.4점 등 세 명만 평균 득점 1점을 넘겼을 정도로 신인들의 활약이 전반적으로 미미한 편이다.
몽골 국가대표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의 강바일은 3라운드 지명자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원종훈은 12월 22일 kt와 경기 도중 안면 부위에 출혈이 생겨 이마에 붕대를 두르고도 출전을 자청하는 등 패기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역대 프로농구 신인상 수상자 가운데 개인 기록이 특출나지 않았던 사례로 꼽히는 시즌은 2003-2004시즌과 2015-2016시즌이 있다.
2003-2004시즌 신인왕 이현호(당시 삼성)는 3.2점에 1.7리바운드를 기록했고, 2015-2016시즌 정성우(LG)는 4.2점에 2.8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
두 선수 모두 공격보다 수비 등 궂은 일에 능한 선수들로 기록 이외의 팀 공헌도가 높다는 평을 들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안영준(SK)은 7.1점, 3.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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