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훈춘서 새해 첫날 꽁꽁 언 두만강 건너 北관광

입력 2019-01-02 13:01
中훈춘서 새해 첫날 꽁꽁 언 두만강 건너 北관광

수상통로 이용한 北관광 개시행사 "北과 적극 협력 추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새해 첫날 북한과 중국, 러시아 3국의 국경이 접해있는 중국 지린성 훈춘(琿春)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걸어서 두만강을 건넌 뒤 북한을 관광했다.

2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1일 훈춘 팡촨(防川)풍경구에서 열린 '북중 두만강 수상 관광통로 개최식' 이후 100여명의 관광객이 북한으로 향했다.

최근 몇 년 사이 도로와 항공 등 국경을 넘나들 수 있는 다양한 길이 열리면서 훈춘을 거쳐 러시아나 북한을 여행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데, 이번에는 수상으로 북한에 가는 통로도 열렸다는 것이다.

중국신문망은 이날 관광객들이 얼음이 언 두만강을 걸어서 건너 북한 나선시에 도착했다면서, 여름에는 배를 타고 강을 건너면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관광객들은 하루 일정의 프로그램으로 북·러 우의각(友誼閣) 등 관광지를 둘러본 뒤 오후에 중국으로 돌아왔다.



행사에 참석한 가오위룽(高玉龍) 훈춘시위원회 서기는 "개방에 있어, 적극적으로 러시아·북한과 이러한 지역협력을 추진하겠다"면서 "또 두만강을 둘러싸고 북한 나선 무역구와 훈춘 국제협력시범구 간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러한 행사를 통해 추진하는 것은 두만강 삼각주 국제관광협력구를 만드는 동시에 북중간 사퉈쯔(沙토子) 국제경제합작구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북중러 영토와 동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팡촨풍경구에서는 새해 첫날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비는 행사도 했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