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죽사고에 차량테러까지…세계 곳곳 새해맞이 사고로 얼룩
유럽서 폭죽 사고로 3명 사망…美선 총기 사고로 잇따라
獨·日 새해맞이 인파 향해 차량 돌진 테러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새해 벽두부터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각종 사고와 차량 테러 등이 잇따랐다.
오스트리아 북부 마을 에버슈방에서는 31일(현지시간) 저녁 새해 맞이 파티에 참석한 17살 소년이 폭죽을 터뜨리려다 폭발이 일어나 사망했다고 현지 경찰이 1일 밝혔다.
네덜란드에서도 새해를 맞아 폭죽을 터뜨리던 남성 2명이 숨졌다고 dpa 통신이 보도했다.
차량 테러 사고도 잇따랐다.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의 소도시 보트로프에서는 1일(현지시간) 50대 독일인 남성이 몰던 벤츠 차량이 새해맞이 폭죽놀이를 위해 광장에 모여있던 시민들을 덮쳐 어린이를 포함해 시리아와 아프가니스탄 출신 4명이 다쳤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가 체포된 직후 "외국인을 죽여라"라고 말해 외국인 혐오 정서를 가진 용의자가 고의로 차량을 돌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로이터제공]
일본에서도 1일(현지시간) 0시께 도쿄 시부야(澁谷)구 다케시타(竹下)거리에서 차량으로 행인들을 8명을 들이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범행동기를 "옴진리교 사형 집행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맨체스터에서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한 남성이 새해맞이 인파가 몰린 빅토리아 기차역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을 포함한 3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로이터제공]
미국에서는 여러건의 총기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서부의 한 아파트에서는 지난달 31일 신년맞이 파티 도중 난입한 이들이 총격을 가해 남성 3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이 모여 새해맞이 파티를 하던 중 총기 오발 사고로 한 명이 숨지고, 친구를 숨지게 한 10대 한 명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한 소년이 권총을 보여주다 방아쇠를 잘못 당겨 옆에 있던 17세 청소년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s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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