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김도진 기업은행장 "소상공인·자영업자 동반자 돼야"

입력 2019-01-02 11:10
[신년사] 김도진 기업은행장 "소상공인·자영업자 동반자 돼야"

(서울=연합뉴스) 새해가 밝았습니다.

IBK 임직원 여러분, 2019년에는 불확실성과 잠재적 위기 속에서 우리의 사명과 가치를 실천으로 옮겨야 합니다. 어려울 때 지키는 것이 바로 진정한 사명이고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들의 안전한 삶을 지켜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손을 맞잡아 주는 동반자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금융비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수 있는 희망의 청사진을 만들었습니다. 정부에서도 2천억 원의 출자를 약속했습니다. IBK의 '동반자 금융'이라는 가치와 노력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신성장·혁신성장 기업을 위한 투자 생태계 조성과 금융지원에 전력을 다할 것입니다. 지방 거점에도 IBK창공을 추가 오픈하여 혁신적인 창업기업을 육성해 나가겠습니다. 미래가치에 기반한 IBK형 금융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동산금융 확산의 마중물 역할도 해야 합니다.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을 지키기 위해 가능성 있는 중소기업에는 포용적 잣대로 과감한 지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IBK만의 강점을 담은 디지털 핵심 전력도 강화될 것입니다. 먼저 '오직 중소기업'이라는 사명감으로 준비해 온 중소기업 경영지원 플랫폼, 'IBK BOX'를 통해 57년 중기금융 역량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1년 넘는 대장정을 통해 선보이게 될 최고의 모바일 플랫폼 'i-ONE뱅크 2.0'과 미래형 점포의 출발점이 될 영업점 내 '셀프 디지털 뱅킹'도 운영할 예정입니다. 빠르게 증가하는 디지털 자원을 안전하게 보호해 줄 새로운 전산센터 신축과 더불어 32년간 둥지를 틀었던 이곳 을지로 본점은 '100년 은행, IBK'를 향한 확고한 의지와 기상을 보여주는 랜드마크로 새롭게 탄생할 것입니다.

변화와 혁신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지만, '변하지 않아야 할 것'을 온전하게 지키는 결연함과, '변해야 할 것'을 변화시키는 담대한 용기가 필요한 때입니다. 먼저 우리 IBK가 절대 변하지 않겠다는 세 가지 약속을 하고자 합니다. 가장 중요한 약속은 바로 '신뢰'입니다. 신뢰를 잃게 되면 고객뿐만 아니라 우리 곁의 동료까지 모두를 잃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 입행하는 순간부터 최고 수준의 윤리의식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또한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정도경영에 소홀하지 않아야 하고, 직원 상호 간에도 신뢰를 해치지 않도록 인권존중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시대가 변하면 사고의 기준과 행동의 방식도 변해야 합니다. P&G의 '뉴욕타임즈 룰'과 같이, 나의 모든 행동이 신문 일면에 실려도 떳떳한지, 가족들에게 얘기해도 부끄럽지 않은지 냉철한 자기검열이 필요한 때입니다. 또한 사회로부터 강력한 신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컴플라이언스 체계도 중요합니다.

두 번째, 철저한 건전성 관리를 약속해야 합니다. 실물경제에 대한 안정적인 금융지원과 더불어 건전성 관리는 은행의 당연한 책무이고 존립 기반이기도 합니다. 더 나아가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사회의 재산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변화와 충격을 견뎌낼 수 있는 철저한 건전성 관리체계가 갖추어져야만 합니다.

세 번째, IBK는 안전을 약속해야 합니다. 디지털 전환에 맞추어 보안과 인프라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선제적 투자와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네트워크 장애와 사이버 공격 등으로부터 금융정보가 안전하게 지켜질 수 있는지, 우리가 근무하는 현장이 각종 사고위험으로부터 안전한지 다시 한번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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