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맨체스터 흉기난동 용의자 정신질환 감정…테러 수사는 지속"
외신, 수사 경찰 인용 보도…"배후·공범 존재 여부 확인 중"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세밑 영국 맨체스터 빅토리아역에서 발생한 흉기 난동 사건의 용의자가 정신질환 감정을 받고 있다고 로이터·AFP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에 따르면 사건 용의자는 25세의 남성으로, 현재 구금된 채로 전문 의료진으로부터 정신질환 검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이름을 포함한 자세한 신상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남성은 지난달 31일 저녁 8시 50분께 새해맞이 인파가 몰린 맨체스터 빅토리아 기차역에서 흉기를 휘둘러 경찰관을 포함한 3명에게 중·경상을 입혔다.
범행 당시 '알라'(이슬람교의 유일신)라고 외친 것으로 전해진 이 남성은 현장에서 경찰의 테이저건을 맞고 체포됐다.
경찰은 다만 용의자의 정신병력과 관계없이 테러 용의점에 대해 수사는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제공]
빅토리아역은 2017년 5월 자살 폭탄 테러로 22명이 사망한 맨체스터 아레나와 인접해있다.
당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끝나고서 사람들이 일제히 공연장을 빠져나오던 때 매표소 인근에서 공격이 가해져 인명 피해가 컸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공격에 다른 인물이 개입한 정황은 아직 없다면서 배후나 공범이 있는지가 수사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용의자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이번 사건의 부상자 가운데 50대 남성과 여성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경찰은 밝혔다. 흉기에 어깨를 다친 30대 경찰관은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영국은 극우 세력이나 이슬람 과격분자에 의한 테러 공격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두 번째로 높은 테러 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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