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노사 작년 말 비공개 3차 교섭했지만…또 '빈손'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416일째 굴뚝 농성 중인 파인텍 노동자들과 회사 측이 지난 연말 3번째로 만나 교섭을 진행했으나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1일 '스타플렉스(파인텍 모회사)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행동'에 따르면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과 김옥배 부지회장,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 등은 지난달 31일 오후 비공개 3차 교섭을 진행했다.
공동행동은 "교섭 장소는 양측 합의로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며 "지난달 31일 오후 연락이 돼 급히 만났지만 교섭이 오랜 시간 진행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1차 교섭은 3시간, 같은 달 29일 열린 2차 교섭은 6시간 동안 진행됐다. 앞서 2차례 교섭에서 양측이 양보 없이 맞선 탓에 3차 교섭은 열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이번 교섭에서도 양측은 별다른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고 노조 측 관계자는 전했다.
공동행동은 "2018년이 지나기 전에 굴뚝·단식 농성이 끝나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고, 긴급하게 연락이 온 만큼 진전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이번에도 성과가 없었다"며 "회사 쪽에서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하는데 그런 점이 없어 현재로서는 교착 상태"라고 3차 교섭 결과를 설명했다.
양측은 4차 교섭 일정도 정하지 못했다.
파인텍지회 소속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서울 양천구 목동의 열병합발전소 굴뚝 꼭대기에서 이날로 416일째 고공농성 중이다.
차광호 지회장은 지상에서 23일째 단식 투쟁 중이다. 차 지회장은 단식을 계속하면서 교섭에도 참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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