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돼지해 밝았다"…충북 곳곳서 해맞이 행사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2019년 첫 태양이 떠오른 1일 충북지역 곳곳에서 시민화합과 안녕을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한파 특보가 내려진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은 산봉우리에 오르거나 호수에 나와 60년 만에 찾아온다는 황금 돼지해, 기해년(己亥年)의 시작을 반겼다.
제천 청풍호에서는 이상천 제천시장과 시민 400여명이 유람선을 타고 새해 첫 일출을 보는 선상(船上) 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제천사랑·청풍호사랑 위원회'가 마련한 이 행사에서는 악극단 '해오름'의 뱃노래와 향토 가수 공연 등이 펼쳐졌다.
해가 떠오르는 순간 시민들은 웅장한 북소리에 맞춰 '소망 풍선'을 하늘 높이 날렸고, 황금색 돼지 저금통과 한방 떡국 등을 나누면서 덕담을 주고 받았다.
속리산 말티재 정상에도 300여명이 운집해 새해 첫 태양을 맞았다.
어둠이 걷히기 전 고갯마루에 오른 시민들은 새해 소망을 담은 촛불을 밝히고, '하늘 소리 난타 공연단'의 대북 연주와 풍물 공연을 감상하면서 새해 각오를 다졌다.
가족과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병우(68·보은군 보은읍)씨는 "60년 만에 맞는 황금 돼지해인 만큼 가족 모두 건강하고, 사회 전반에 희망이 넘치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이밖에 청주시 오송 도시 숲 공원, 옥천 장령산 용암사, 영동 용두공원, 진천 백곡 저수지, 증평 삼기천, 단양 대성산 등에서도 해맞이와 신년 기원제가 다채롭게 펼쳐졌다.
청주 육거리 종합시장 상인회는 오전 6시 시장 입구에서 새해맞이 떡국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보다 앞서 충북도는 전날 밤 청주 예술의 전당 광장에서 '새해맞이 희망축제'를 마련했다.
이 행사에서는 올해 충주에서 열리는 세계무예마스터십을 홍보하는 무예 시연과 큰북 공연, 남성 중창단 노래 공연 등이 이어졌다.
각계 인사 88명이 새해 시작에 맞춰 천년대종을 두드리는 타종식도 열렸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도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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