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안면도 해넘이 축제 절정…올해 마지막 해는 구름 뒤로
당진 왜목마을서는 전국 최대 해상조형물 점등
(태안·당진=연합뉴스) 조성민 정윤덕 기자 = 올해 마지막 날인 31일 충남 서해안 주요 해넘이 명소에서는 성대한 축제가 펼쳐졌다.
서해안 3대 낙조 명소인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안공원에서는 지역 청년단체가 '제17회 안면도 저녁놀 축제'를 열었다.
축제 현장을 찾은 관광객 2천여명은 금실 좋은 노부부의 전설을 간직한 할미 할아비 바위 너머로 해가 지면서 바다를 온통 붉게 물들이는 장관을 기대했으나 아쉽게도 구름이 짙게 끼는 바람에 기대를 이루지는 못했다.
대신 해넘이 직후 펼쳐진 불꽃놀이가 겨울 바다를 뜨겁게 달궜다.
일몰 직전에는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긴 소망 풍선들이 하늘을 수놓았다.
관광객들은 초청가수 공연을 관람하고 직접 나서 숨은 끼를 발산하며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아산에서 가족과 함께 온 주부 이지화 씨는 "공연이며 연날리기며 너무 즐거웠다"며 "내년에는 우리 가족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넘이와 해돋이를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당진 왜목마을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 해상조형물 '새빛왜목'이 불을 밝혔다.
꿈을 향해 비상하는 왜가리의 모습을 표현한 가로 9.5m, 너비 6.6m, 높이 30m 규모의 새빛왜목 위에 설치된 나선형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빛을 발하자 은은한 분위기가 주변을 휘감았다.
점등식에 앞서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에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전문 사진작가가 새빛왜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는 이벤트도 마련됐다.
cobr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