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예산서 아열대 과일 '천혜향' 재배 성공
(예산=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충남 예산의 한 농가가 아열대 과일인 천혜향과 레드향 시범재배에 성공했다.
31일 예산군에 따르면 아열대 과수 재배기술 시범사업의 하나로 예산읍 궁평리 박연수(60) 씨가 비닐하우스 2천600㎡에서 천혜향 150그루와 레드향 150그루를 재배하고 있다.
박씨는 방울토마토 재배 중 연작 장해를 입고 다른 작목으로 전환할 모색하던 중 농업기술센터로부터 시범사업 대상 농가로 선정돼 지난해 3월 천혜향 3년 차 묘목을 심었다.
이어 같은 해 9월에는 3년 차 레드향 묘목을 심었으며, 천혜향의 경우 지난해 5∼6월 착과해 내년 1월에는 첫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혜향과 레드향 과수의 본격 수확이 가능한 성목기가 되는 시기는 각각 2020년과 2022년이다.
이번에 별도의 난방시설 없이 다중 보온커튼 만으로 무가온(無加溫) 재배에 성공하면서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혜향은 평균 당도가 13브릭스로 높고 부패과가 적어 판매 과실로 유리하며, 가격 변화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예산에서 천혜향이 자라는 것은 처음"이라며 "농가가 기후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열대 작목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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