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내년부터 '유치원 특정감사팀' 가동
비리 발생 때 즉각 감사…당사자 형사고발 등 신속 대처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사립유치원 비리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내년부터 '유치원 특정감사팀'을 신설해 운영한다.
31일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에 감사관실 조직을 기존 4팀에서 '유치원 특정감사팀'을 신설해 5팀 체제로 전환한다.
5급 사무관을 팀장으로 하는 유치원 특정감사팀은 유치원 비리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현장에 투입돼 감사를 벌여 당사자를 형사고발하거나 징계처분을 하는 역할을 한다.
교육청이 유치원 특정감사팀을 신설한 것은 4년에 1차례 이뤄지는 정기적인 종합감사로는 유치원 비리에 신속히 대처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유치원에 대한 비리 제보가 있거나 아동학대 등의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즉시 특정감사팀을 현장에 투입해 의혹을 밝혀내고 관련자를 처벌하겠다는 것이 이번 조직개편을 한 교육청의 복안이다.
특정감사팀은 주로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유치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일 예정이다.
지역 유치원 312곳 중 37곳이 원아 200명 이상 대형 유치원이다.
특정감사팀은 이들 대형 유치원 외에도 교육비 전용, 급식 비리 등 의혹이 짙은 비리가 접수되면 유치원 규모를 떠나 감사에 나설 계획이다.
이일권 부산교육청 감사관은 "유치원 전담 특정감사팀을 신설하기는 전국 시·도에서 부산이 처음"이라며 "유치원 관련 비리가 교육청 본청 교육비리고발센터에 신고되면 특정감사팀이 곧바로 감사에 나서게 된다"고 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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