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전력분석] B조 호주·시리아·요르단·팔레스타인
디펜딩 챔피언 호주 '1강'…시리아, 첫 조별리그 통과 도전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B조는 디펜딩 챔피언 호주와 중동 3팀으로 이뤄졌다.
호주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복병' 시리아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을 처음으로 노리고 있다.
여기에 두 차례 8강에 진출한 적 있는 요르단이 다시 한번 조별리그 통과에 도전하며 이번이 두 번째 아시안컵 본선인 팔레스타인은 첫 승 사냥에 나선다.
◇ 호주
자국에서 열린 2015 아시안컵에서 우리나라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사커루' 호주는 이번 대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로, 아시아에서 이란(29위) 다음으로 높다.
아시안컵엔 지난 세 차례 참가했고 2007년 7위, 2011년 준우승, 2015년 우승으로 해마다 성적이 올랐다.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부터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월드컵 이후 네 차례 평가전을 치렀는데 한국과 1-1로 비긴 것 외에는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에 모두 대승을 거뒀다.
간판 공격수인 팀 케이힐이 은퇴하고 수비수 에런 무이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2015년 우승 주역 중 한 명인 매슈 레키(헤르타 베를린), 로비 크루즈(보훔) 등이 공격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시리아
FIFA 랭킹 74위로, 아시안컵 출전국 가운데 여섯 번째로 랭킹이 높은 시리아는 역대 아시안컵 무대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다섯 차례 본선에 출전했지만 모두 조별리그에서 무릎을 꿇었다. 2015년 대회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내전 이후 처음 나서는 이번 대회엔 그 어느 때보다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높다.
FIFA 랭킹도 역대 최고 수준이고 앞서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기적 같은 선전을 이어가며 사상 첫 월드컵 본선 문턱까지 가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베른트 슈탕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대한 시리아 축구 팬들의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지난해 AFC 올해의 선수로 뽑힌 오마르 크리빈(알힐랄)과 주장 오마르 알 소마흐(알아흘리)가 시리아의 첫 16강 도전을 주도한다.
◇ 요르단
벨기에 출신의 비탈 보르켈만스 감독이 이끄는 요르단 대표팀의 FIFA 랭킹은 109위다.
아시안컵엔 2004년과 2011년, 2015년 세 차례 출전했는데 2004년과 2011년에 8강까지 올랐다.
2004년엔 우리나라와 같은 조에서 만난 0-0으로 비기기도 했다. 2004년 한때 FIFA 랭킹 37위까지 오를 정도로 중동의 강호였으나 최근 전력이 많이 약화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과 12월 평가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중국에 각각 1-1로 비기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A매치 출전 139회의 주장 골키퍼 아메르 샤피(샤바브 알오르돈)를 비롯해 대부분 국내파 선수들로 이뤄져 있다.
◇ 팔레스타인
FIFA 랭킹 99위 팔레스타인은 이번이 두 번째 아시안컵 본선이다.
지난 2015년 호주 대회에 처음 출전해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1골을 넣고 11골을 내주며 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지난해 11월 중국과 1-1로 비기고 지난달에는 강호 이란에 1-1로 맞서면서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지난달 28일 이라크에 0-1로 지기 전까지는 A매치 8경기 무패였다.
알제리 출신의 누레딘 울드 알리 감독이 지난 4월부터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으며 베테랑 수비수 압델라티프 바흐다리(샤바브 알칼릴)가 주장으로 팀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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