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프린, 월드컵 스키 회전 여자선수 최다 36승 달성
2018년에만 월드컵 15승…'1년 최다승' 기록도 경신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케일라 시프린(23·미국)이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여자선수 회전 최다 우승 기록을 깨뜨렸다.
시프린은 2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젬머링에서 열린 2018-2019 FIS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2초 99로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1분 43초 28)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로써 월드컵 회전에서만 36번째 정상에 오른 시프린은 2014년 은퇴한 마를리스 쉴트(오스트리아·35승)를 뛰어넘어 월드컵 회전 경기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여자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녀 선수를 통틀어서는 은퇴한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가 40승을 보유하고 있어 시프린은 이 기록에도 한 발 더 다가섰다.
이날 시프린은 1차 시기부터 49초 64의 기록으로 선두로 나서 우승을 예감했다. 2차 시기에서는 5위에 해당하는 53초 35로 주춤했으나 끝까지 선두를 지켜냈다.
그는 "마를리스(쉴트)는 나에게 늘 최고였다. 그녀를 보며 자라지 않았다면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그녀가 내게 그랬던 것처럼 나도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프린은 전날 대회전에서는 5위에 그쳤으나 다시 우승을 추가하며 이번 시즌에만 8승, 통산 51승째를 올렸다.
그는 2018년 월드컵에서 15승을 올려 남녀 선수를 통틀어 '1년간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웠다. 남자부 마르셀 히르셔(오스트리아)가 14승을 올린 가운데 올해는 월드컵 경기가 더 없어 시프린이 앞선 채 2018년이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 월드컵 여자부 종합 순위에서도 시프린은 1천34점을 따내 블로바(568점)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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