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또 광풍의 해' 저무는데…1조7천억원 잭팟 주인공 '미궁'

입력 2018-12-29 04:37
수정 2018-12-29 10:29
美 '로또 광풍의 해' 저무는데…1조7천억원 잭팟 주인공 '미궁'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복권 역사에서 가장 극적인 한 해로 기록된 2018년이 저물어가는 가운데 연말에도 꽤 큰 '잭팟'이 행운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28일(현지시간) NBC 뉴스에 따르면 이날 저녁 3억4천800만 달러(약 3천887억 원)의 당첨금이 걸린 메가밀리언스 복권 추첨이 진행된다.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당첨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잭팟 추첨이 새해로 넘어간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2억9천800만 달러(약 3천328억 원)가 걸린 파워볼 당첨 복권이 뉴욕 브루클린의 한 주유소에서 판매됐다. 당첨자 신원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해 거의 마지막 행운을 거머쥔 셈이다.

NBC 뉴스는 유례없는 잭팟 행진 속에 여전히 풀리지 않는 하나의 의문을 남긴 채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23일 추첨을 한 15억3천만 달러(약 1조7천90억 원)짜리 메가밀리언스 당첨 복권의 주인공이 두 달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역대 당첨금 규모로는 2위에 해당하지만, 당첨자가 한 명뿐인 복권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이 복권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심슨빌의 한 편의점에서 판매됐다는 사실만 확인됐다.

편의점 업주 C.J 파텔은 1등 복권 판매 보너스 5만 달러를 받았다.

파텔은 현지 NBC 제휴방송에 "너무 많은 돈이라 (당첨자에게) 시간이 몇 주 더 필요할지 모르겠다. 그가 어쩌면 새해를 기다리는지도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복권위원회 대변인은 "내년 4월 19일이 데드라인"이라며 "그전까지 누구든 당첨금을 받으러 나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메가밀리언스 복권을 운영하는 미국 내 44개 주 가운데 몇 안 되는 당첨자 신원 보호 지역이다. 주(州) 법에 따라 당첨자는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도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다.

oakchu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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