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고대 수시→정시 이월인원 전년比 증가…"불수능 여파"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선발 144명 미선발…입시업체 "수시 최저학력기준 못 맞춘 학생 늘어"
(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2019학년도 서울대·고려대 수시모집에서 정시모집으로 이월되는 인원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지난달 시행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도가 높아 수시 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한 학생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종로학원하늘교육과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 등에 따르면 각 대학은 이날 학교 홈페이지에 수시→정시 이월 인원을 포함한 정시모집 최종 선발인원을 공고했다.
서울대는 최초 정시 가군 일반전형 모집정원이 684명이었지만 217명이 이월돼(최초 정원 대비 31.7%) 최종적으로 901명을 선발한다.
전년도에 정시로 이월된 인원(175명)과 비교하면 42명 늘었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열 모집단위인 간호대학과 식물생산과학부에서 각각 12명이 이월돼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환경공학과,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가 각각 10명, 재료공학부, 화학생물공학부, 식품동물생명공학부 각 9명 순이었다.
인문계열은 사회복지학과 3명, 경제학부 2명 등이다.
특히 서울대는 수시 지역균형선발에서 144명이 미선발됐다. 이를 두고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올해 수능 영어영역이 어렵게 출제돼 2등급 이내 비율(19.64%)이 전년도(29.68%)보다 크게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3개 영역 2등급 이내를 요구한다.
고려대는 최초 정시 나군에서 612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239명이 이월(최초 정원 대비 39.1%)돼 최종적으로 851명을 선발한다.
전년과 비교하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은 49명 늘었다.
고려대 역시 수시 일반전형, 학교추천전형 등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이월 인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연세대는 당초 정시 나군에서 1천11명을 선발할 계획이었는데 이월 인원 267명(최초 정원 대비 26.4%)을 포함해 최종 1천278명을 선발한다.
전년과 비교하면 정시 이월 인원이 30명 줄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연세대는 면접형과 특기자전형의 경우 수능 최저 기준이 없고 수시 선발인원도 고려대보다 적다"고 설명했다.
이화여대와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의 수시→정시 이월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감소했다.
4년제 일반대 정시모집은 29일 시작된다. 각 대학은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학교별로 사흘 이상씩 정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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