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 "외형적 성과보다 지역 균형발전"

입력 2018-12-29 06:13
[신년인터뷰]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 "외형적 성과보다 지역 균형발전"

"구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한 서구 만들 것"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공한수 부산 서구청장은 "성과 위주 외형적 변화보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신년 구정 운영 계획을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서구를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균형발전 사업을 추진해 성장의 혜택을 모든 구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공 구청장과 일문일답

-- 취임 이후 지난 6개월을 평가한다면.

▲ 구청장 첫 번째 임무가 구민 생명과 안전, 재산을 보호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임기 첫날 재해위험 지역에 달려간 것도 그 때문이다.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지난 8월 전국 해양스포츠대회에서 한 참가선수가 안전사고를 당한 것은 안전이 최우선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6개월간 대대적인 안전접점을 통해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구민들의 안전의식을 강화하는 등 지역사회에 안전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한 점을 가장 큰 보람으로 꼽을 수 있다.

타 지역에서 열리는 구 관련 행사 때 경찰 협조를 받아 수송 버스 운전기사 음주측정을 하도록 한 것은 구민 안전을 최우선에 둔 대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새해 구정 운영 계획은.

▲ 그동안 서구는 송도해수욕장 등 일부 지역에 편중된 성과 위주의 외형적 변화와 발전 이뤘다는 지적도 많았다.

따라서 앞으로 구정 운영 방향 키워드를 '지역 균형발전'에 두겠다.

닥밭골 행복 마을 일원은 내년부터 3년간 100억원 규모로 도시재생사업을 한다.

꽃마을 일원에는 자연 친화적 특화개발을 위해 엄광산 산림복지단지 조성할 계획이다.

산복도로 폐공가 정비를 위해 내년 전수조사를 하고 하반기부터는 실질적 정비가 될 수 있도록 시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 원도심 인구유출 문제 대처 방안은.

▲ 천마산 복합전망대·관광 모노레일 설치, 아미 비석문화 마을 웰다잉 체험관과 게스트하우스 조성, 부민산 피란수도 역사공원 조성 등 여러 사업을 통해 균형발전을 이루어 나가고자 한다.

산복도로 고지대 주민들을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순환 마을버스를 도입해 주민불편해소도 함께 해결해나가겠다.

서구 종합 관광벨트가 구축되면 약 5천여개 일자리가 창출되고 정주 환경이 개선돼 젊은 층도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

-- 새해 포부를 밝힌다면.

▲ 서구는 산과 바다가 함께 어우러진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또 부산공동어시장과 국제수산물 도매시장 등이 있는 세계적인 수산물 허브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재정이 넉넉하지 않은 등 여러 어려움도 있지만, 구민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면서 '딱 살고 싶은 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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