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흐르는 신천 '꽁꽁'…한파에 시민 '덜덜'

입력 2018-12-28 16:30
대구 도심 흐르는 신천 '꽁꽁'…한파에 시민 '덜덜'

대구·경북 내륙에 한파 특보…주말까지 매서운 추위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28일 대구·경북은 봉화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4.5도까지 떨어지는 등 상당수 지역이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였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대구 영하 2.2도, 봉화 영하 3.3도, 영주 영하 5.5도, 구미 영하 2.5도, 포항 영하 0.2도 등 영하 5.5도∼1.6도 분포를 보였다. 이는 평년보다 9∼10도 낮은 수준이다.

현재 울진, 영덕, 포항 등 경북 동해안을 제외한 대구와 경북 내륙 모든 지역에는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이다.

또 울릉도와 독도에는 대설경보가 내려져 오후 3시 기준 울릉도에는 19.9㎝가량 눈이 쌓였다.

기온이 영하에 머물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뚝 떨어지면서 평소 유동인구가 많은 중구 동성로 등 번화가와 수성못 등 도심은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종종걸음으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는 시민은 두꺼운 외투와 마스크, 장갑 등으로 중무장한 모습이었다.



또 버스정류장에 마련된 추위대피소에도 시민들이 칼바람을 피해 발을 동동 구르며 버스를 기다렸다.

한파가 몰아치자 대구 도심을 흐르는 신천도 꽁꽁 얼었다. 수성구 상동 상동교 인근에서는 시민들이 옷을 껴입고 운동을 하고 있었다.



반면 영화관과 백화점, 지하상가 등 난방이 되는 실내는 추위를 피하려는 인파로 붐볐다.

대구기상지청은 아침 최저기온이 평년보다 낮은 매서운 추위가 이번 주말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추위와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겠으니 건강과 농·축산물 관리 등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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