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고시원 찾아 화재안전 점검…"소방인력 증원·장비 강화"
종로 고시원·소방서 방문…"소방공무원 머지않아 국가직 전환될 것"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차지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8일 고시원과 소방서를 잇달아 방문하며 연말 민생·안전 챙기기 행보에 나섰다.
민주당이 전날 본회의에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김용균법) 등 민생법안 처리의 성과를 낸 여세를 몰아 민생 정당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종로 청운고시원을 찾아 소방안전을 점검했다.
지난달 9일 종로의 한 고시원에서 발생한 불로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친 것을 계기로 고시원 소방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마련한 일정이다.
종로구가 지역구인 정세균 의원과 소병훈·김성환 의원, 이해식 대변인이 동행했다.
이 대표는 고시원을 둘러보면서 소방안전과 관련한 권혁민 종로소방서장의 설명을 들었다.
이 대표는 고시원 방문 후 종로소방서로 이동해 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부에서 소방인력을 더 증원하도록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며 "옛날 장비가 많아 새로운 장비를 더 많이 보충해야 하고 특히 위험한 화재현장에 뛰어드는 소방대원 복장도 훨씬 더 강화해야겠다"고 말했다.
한 화재진압대원이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과정이 어느 정도까지 왔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국가직으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하셨다. 행정안전부와 협의하고 있는데 아마 머지않아 국가직으로 전환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 소방공무원들과 일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1995년 삼풍백화점 사고가 있었는데, 제가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취임하기 이틀 전에 사고가 났다"며 "최병렬 당시 시장이 '낼모레 물러날 사람이라 조순 시장이 인수해서 하는 것이 낫지 않냐'고 해서 현장에서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냄새도 많이 나고 유가족 울분도 많은 곳에서 (소방공무원들이) 묵묵히 구조 활동을 하시는 모습을 보고 서울시에서 소방본부에 장비를 더 주문해주고 마무리한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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