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다가스카르 대선서 라조엘리나 전 대통령 당선
5년 만에 대통령직 복귀…정국혼란 우려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인도양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의 대통령 선거에서 안드리 라조엘리나(44)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마다가스카르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대선 결선 투표에서 라조엘리나 전 대통령이 다른 후보인 마르크 라발로마나나(69)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 치러진 대선 결선의 잠정 개표결과, 라조엘리나 전 대통령의 득표율은 55.66%로 라발로마나나(득표율 44.34%)보다 11% 포인트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은 48%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라조엘리나 당선인은 2009년 3월 군부의 지원으로 권좌에 올랐으나 정정 불안과 경제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2014년 1월 물러났다.
이번 대선 승리로 약 5년 만에 대통령직에 복귀하게 됐다.
라조엘리나 당선인은 젊은 시절 공연기획 등의 사업으로 성공했고 디스크자키로도 활동했다.
2007년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해 그해 12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수도 안타나나리보 시장을 지냈다.
마다가스카르 선관위가 라조엘리나의 대선 승리를 발표했지만, 상대 후보 라발로마나나의 반발로 정국이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라발로마나나는 지난 23일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불의를 겪고 투표권을 능멸당했다고 느끼는 모든 마다가스카르 국민에게 들고일어나 선택권을 지킬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생태학적 다양성으로 유명한 마다가스카르는 인구 2천500만명의 3분의 2 이상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릴 정도로 가난한 나라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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