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빅매치] ③챔피언 한국야구, 프리미어12 연속 우승찍고 도쿄간다

입력 2019-01-01 08:00
수정 2019-01-01 11:27
[2019빅매치] ③챔피언 한국야구, 프리미어12 연속 우승찍고 도쿄간다

한국, 대만·호주보다 좋은 성적 거두면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직행권 확보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2019년 가을, 야구팬들은 국가대항전의 뜨거운 열기에 빠져든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제2회 프리미어 12가 11월 2∼17일에 열린다.

4년 전 초대 대회 챔피언인 우리나라는 11개 나라와 경쟁해 두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당시 김인식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최대 난적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0-3으로 패색이 짙던 9회 기적과도 같은 4점을 뽑아 4-3으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결승에서 미국을 8-0으로 완파하고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WBSC는 지난해 12월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12개 야구 강국을 확정했다.

1위 일본을 필두로 2위 미국, 3위 한국, 4위 대만, 5위 쿠바, 6위 멕시코, 7위 호주, 8위 네덜란드, 9위 베네수엘라, 10위 캐나다, 11위 미국령 푸에르토리코, 12위 도미니카공화국이 출전 초대장을 받았다.



이번 대회엔 2020년 도쿄올림픽 본선 직행 티켓 2장이 걸린 대회라 더욱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오세아니아 1위 팀과 아메리카대륙 1위 팀은 내년 대륙별 예선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도쿄올림픽 본선으로 향한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본선 티켓을 자동 확보했기에 결국 우리나라는 프리미어 12에서 대만, 호주보다 나은 성적을 거두면 아시아·오세아니아 1위 또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최상위 팀 자격으로 도쿄올림픽 직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6개 나라가 도쿄올림픽 본선에서 야구 금메달을 다투는 가운데 나머지 티켓 3장의 주인공은 대륙별 지역 예선에서 가려진다.

아프리카·유럽 지역 예선 우승팀, 아메리카대륙 지역 예선 우승팀이 각각 1장씩 출전권을 얻는다.

마지막 티켓은 '패자부활전' 형식의 인터컨티넨털 예선에 걸렸다.



우리나라는 마지막으로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9전 전승의 신화를 쓰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야구가 12년 만에 치러지는 도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하는 우리나라는 그 위대한 여정의 출발점인 프리미어 12부터 필승의 각오로 나선다.

아직 조 편성은 나오지 않았으나 12개 참가국은 4개국씩 3개 조로 나뉘어 한국, 멕시코, 대만에서 11월 2∼8일 조별리그를 치른다.

우리나라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조별리그를 개최하기로 하고 WBSC와 마지막 세부 내용을 조율 중이다.

각 조 1, 2위 팀은 라운드 로빈 방식의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11월 11∼16일 일본 지바현 조조 마린스타디움과 도쿄돔에서 격돌한다.

이미 조별리그에서 격돌한 팀들은 그 승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서 경쟁한다. 슈퍼라운드 1, 2위 팀은 11월 17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우승을 다툰다.

우리나라는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로 대표팀을 구성해 챔피언 벨트를 지킨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표 선수들의 선발 과정에서 병역 특례에 치우친 일부 선수들의 발탁 논란이 불거진 뒤 한국 야구는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사태를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할 정운찬 KBO 총재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실언에 가까운 발언을 해 야구계는 분열로 치달았고, 결국 작년 11월 야구대표팀 첫 전임 사령탑인 선동열 전 감독이 아시안게임 선수 선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에 이르렀다.

KBO 사무국은 프리미어 12를 비롯해 도쿄올림픽 대표 선수 선발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자 새 전임 감독과 선수를 뽑을 기술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또 도쿄올림픽까지 한국 야구를 이끌 새 전임 감독을 늦어도 1월 안에 선임할 참이다.

라이벌 일본은 오는 3월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멕시코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러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윤곽을 결정한다.



우리나라는 프리미어 12에서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하고자 어느 해보다 이른 3월 23일에 KBO 정규리그를 시작한다.

KBO 기술위원회는 정규리그 성적과 국제대회 성적 등을 토대로 태극마크를 달 최정예 후보를 추린 뒤 대만으로 프리미어 12 조별리그를 치르러 넘어가는 나라를 골라 평가전을 벌이고 마지막으로 실전 감각을 키운다.

만에 하나 우리나라가 프리미어 12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하면 아프리카·유럽 지역 예선 2위, 아메리카대륙 지역 예선 2·3위(2개 팀), 2019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상위 1·2위(올림픽 출전이 이미 확정된 국가 제외), 2019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우승팀 등 6개 팀이 출전하는 인터컨티넨털 예선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몰린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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