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쟁 국가 일본의 성장과 몰락

입력 2018-12-27 14:00
[신간] 전쟁 국가 일본의 성장과 몰락

재테크만 열심히 하면…·오은영의 화해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자 = ▲ 전쟁 국가 일본의 성장과 몰락 = 이성주 지음.

국제정치 감각이 국가의 운명을 어떻게 바꾸는지 러일전쟁에서 태평양전쟁까지 전쟁에 매몰된 일본의 사례로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일어났던 러일전쟁, 중일전쟁, 태평양전쟁은 국제정치가 얽힌 싸움판이었다. 이 책은 지난 100여 년의 역사 중 한반도 운명에 가장 치명적이고 밀접한 영향을 끼친 일본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전쟁은 전쟁 자체로만 이해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그 이면에 국가 간 수많은 이해관계와 정치적 결정이 있다. 이해 당사국의 정치 행위이자 최후의 외교 정책이 바로 전쟁이라는 것.

20세기 초 한반도는 자국의 이익만 추구하는 국제정치의 비정함이 전쟁으로 고스란히 드러난 현장이었는데 그 중심에 전쟁 국가 일본의 성장과 몰락이 있었다.

저자는 전쟁 국가 일본을 통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결론은 외교 감각이 한반도에 사는 우리의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전쟁이 단순히 군인들에 의해 자행되는 폭력이라고 본다면 너무 순진한 생각이며 평화는 언제 꺼질지 모르는 촛불이라는 것이다.

생각비행 펴냄. 640쪽. 3만2천원.



▲ 재테크만 열심히 하면 정말 부자되는 줄 알았다 = 조진환 지음.

재테크 중독에서 벗어나 행복한 경제생활을 하기 위한 방법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여준다.

재테크 중독이란 자신의 일상생활 중 과도하게 재테크 정보를 찾고 돈과 관련된 것에 몰입돼 있는 것을 뜻한다. 너나없이 재테크 중독에 쉽게 빠지는 가장 큰 이유가 빨리 부자 되려 하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재테크로 부자가 된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그것을 쉴 새 없이 주입해온 금융전문가와 부동산전문가 중심으로 돈을 벌었다.

1인독립재무상담사인 저자는 재테크 중독에서 벗어나려면 관심을 돈이 아닌 다른 데로 돌리라고 조언한다. 날이면 날마다 돈과 관련된 정보를 찾거나 돈을 더 버는 데 집중하지 말고, 세상의 흐름과 사회의 변화, 나의 행복으로 관심사를 전환하자는 것이다. 그러면서 재테크로 부자가 되는 것보다 삶을 통제하며 행복한 경제생활을 하는 게 더 나은 삶이라며 "부는 지혜로운 사람의 노예이자 바보의 주인이다"는 스토아학파 철학자 세네카의 명언을 상기시킨다. 부자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 수 있어서다.

메이트북스 펴냄. 256쪽. 1만5천원.



▲ 오은영의 화해 = 오은영 지음.

겉으로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보이지만 우리는 마음속에 자신을 찌르는 가시를 안고 하루하루 살아간다. 아픔 없는 삶이란 없다.

부모와 자녀라는 절대적 관계에서도 때로는 미움이, 고통이, 원망이, 그리고 죄책감이 돋아나 해결되지 않는 내면의 상처로 남긴다. 그리고 상처 때문에 많은 이들이 이유도 모르는 채 삶의 고통스러움에 힘겨워한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자 소아·청소년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자신이 정신 상담을 했던 사례들로 일상에서 무너져 내렸던 사람들의 고통이 어디에서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들려준다.

저자는 어린 시절 받았던 상처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다양한 욕망을 지닌 존재가 자신이라는 것을 받아들여 진정한 자아를 알아차렸을 때 나날을 안정감 있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이어 나의 내면과 내가 손잡는 것이 바로 '화해'라며 '나를 찾는 수업'을 통해 내면의 상처와 욕망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라고 덧붙인다.

대성 Korea.com 펴냄. 320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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