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민병희 강원교육감 "모두를 위한 교육복지 완성하겠다"
"새해에는 공교육 책임 다하기 위해 기본부터 다시 시작할 것"
(춘천=연합뉴스)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사랑하는 강원도 학생, 학부모, 교직원 여러분.
강원교육이 현재 어디쯤 와 있는지 돌아보며 새해에 걸어갈 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양극화와 저출생의 위기의식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공동체의 지속가능성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도민들은 공교육의 책임과 의무를 묻고 있습니다.
도민들의 준엄한 요구에 '모두를 위한 교육'은 기본을 다지는 일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공교육의 책임성을 강화하겠습니다.
내년에는 병설 유치원 24학급을 늘려 취원율 40%를 이루겠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수학 책임교육을 강화합니다.
중학교는 자유학년제를 더욱 탄탄하게 운영하고, 고등학교에서는 진로 맞춤형 개별 교육으로 나아갑니다.
학생·학부모의 관심이 높은 대입 분야는 수능확대에 대비해 도교육청에 '진학 지원센터'를 세워 운영합니다.
학생 안전과 건강 문제는 최우선으로 챙기겠습니다.
3월부터 학생 안전 컨트롤 타워인 '안전담당관'을 신설합니다.
지자체와 함께 '어린이 통학로 교통안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통학로를 정비하고 교통안전 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겠습니다.
먹거리도 세심하게 챙깁니다.
2019학년도부터 도내 모든 유치원과 학교에 주 1회 지역산 제철 과일 급식을 제공합니다.
공교육의 책임성은 '모두에게 따뜻한 교육복지'로 완성됩니다.
모든 교육지원청에 원스톱 '학생지원센터'를 신설해, 위기 학생을 대상으로 상담과 복지, 정신건강, 학습지원 등의 종합 서비스를 강화하겠습니다.
학생 복지도 넓혀 나갑니다. 조례 제정과 지자체 협의를 바탕으로 2020년부터 도내 중·고교 신입생 교복비 부담을 없애겠습니다.
내년에 정부의 고등학교 무상교육 정책이 시행되면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실질적인 무상교육의 틀이 완성됩니다.
평화교육에서도 강원도가 앞서가겠습니다.
평화교육의 두 축은 남북교육교류 확대와 교실안 평화교육입니다.
아리스포츠컵 축구대회를 통해 우리는 학생들과 학부모, 강원도민의 의지뿐만 아니라 북측의 의지도 확인했습니다.
내년 대회는 축구는 물론 학생기자단, 응원단 등 교류의 폭과 깊이를 더할 것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관동 8경 수학여행 교류, 3.1운동 100주년 공동기념행사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교실안 평화교육은 '지금 당장 통일하자'가 아닌, 북한에 대한 이해와 평화 공존의 감수성 향상을 목표로 합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의 특성을 반영해 '통일 강원도 교과서(보조교재)'를 개발, 보급하고 시민사회와 함께 찾아가는 평화 통일 교육을 확대하겠습니다.
2019년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및 건국 10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당시 우리의 선열들이 나라를 빼앗긴 후 이역만리 땅에서 독립운동을 위해 제일 먼저 한 일은, 학교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학교는, 앞날에 대한 희망 그 자체였습니다.
건국 100년의 역사 위에, 이제 강원교육은 미래를 향해 나아갑니다.
'모두를 위한 교육'의 또 다른 이름은 '기초가 강한 교육, 미래를 여는 교실'입니다.
강원도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가 차별 없이 교육 기회를 누리고, 따뜻한 감수성과 공감 능력을 갖춘 성숙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19년 새해, 힘차게 시작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강원도교육감 민병희 올림.
yang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