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넘이 명소] '잘 가∼무술년'…오렌지빛 노을이 아름다운 그곳으로

입력 2018-12-27 06:03
[해넘이 명소] '잘 가∼무술년'…오렌지빛 노을이 아름다운 그곳으로

충남 서천, 전북 부안, 인천 등 서해안 해넘이 명소 행사 '풍성'

남해안·제주 화려하고 강렬한 노을, 동해안도 해넘이 행사 진행



(전국종합=연합뉴스) = 다사다난했던 무술년(戊戌年)을 품은 마지막 해가 곧 저문다.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추억, 다른 누군가에게는 아쉬운 기억으로 남을 2018년이 오는 31일 오렌지빛 노을과 함께 막을 내린다.

시작보다 중요한 마무리를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전국 해넘이 명소를 소개한다.

'해는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저문다'는 분명한 이치대로 해넘이 명소는 서해안에 몰려 있다.

이중 충남 서천군 마량리 동백정에서 바라보는 일몰은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절경으로 꼽힌다.

이곳에서는 31일부터 '시작과 끝의 경계에서 만나는 2019 서천 마량포 해넘이·해돋이' 행사를 한다.

모닥불에 구운 고구마 시식과 소원 등 달기, 불꽃놀이, 떡국 나눔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한다.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도 멋진 낙조와 함께 방문객을 기다린다.

해가 저무는 할미·할아비 바위를 배경으로 연날리기와 소망 풍선 날리기 등 체험을 할 수 있다.



당진시 왜목마을은 전국 최대 규모 상징 조형물로 색다른 해넘이 볼거리를 선사한다.

뾰족한 부리의 왜가리를 본 따 만든 '새빛왜목'이라는 조형물은 경북 포항시 호미곶 상생의 손(8.5m)보다 3.5배가량 높다.

왜목마을은 31일 해넘이 행사와 함께 새빛왜목 점등식을 하며, 다가오는 새해를 맞을 예정이다.

전국에서 해넘이가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도 28일부터 닷새 동안 '제6회 변산 해넘이 축제'를 연다.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해수욕장에서 해넘이를 주제로 한 체험과 공연, 먹거리 장터 등이 펼쳐진다.

풍물놀이와 달집태우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서해안의 가장 큰 항구인 인천의 해넘이 명소로는 서구 정서진이 유명하다.

정서진은 한양의 궁궐 안 임금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서쪽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천시 서구는 오는 31일 오후 4시 30분부터 정서진에서 해넘이 행사를 열 계획이다.

서구문화예술인회의 공연과 낙화놀이, 시 낭송 등 한 해를 마무리하는 차분한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1.5㎞ 길이의 해변을 붉게 물들이는 낙조가 아름다운 영종도 을왕리는 카페와 식당 등이 밀집해 연인과 함께 갈 만하다.



남해안의 해넘이 명소는 전남 여수시 향일암이 손꼽힌다.

향일암에서는 해넘이가 끝나고 제야의 종 타종과 함께 일출 기원 행사가 연달아 열린다.

여수시는 해넘이·해돋이 행사에 전국에서 4만여명의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경남 거제시도 해넘이 행사와 함께 '2018 장승포항 송년불꽃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마지막 해가 저무는 31일 오후 5시 30분부터 열리는 축제는 장승포항을 형형색색의 화려한 불꽃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통영시 달아공원은 기상 상황에 따라 그리스 문자인 '오메가(Ω)' 모양의 일몰을 관찰할 수 있어 사진동호회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다.

늘어진 노을이 수평선까지 붉게 물들이는 모습은 한 번 보면 잊기 힘든 감동을 선사한다.



화려하고 강렬한 해넘이를 보고 싶다면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이 제격이다.

붉은 노을과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널리 퍼져 연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사진작가와 관광객이 몰려든다.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제주의 해넘이 명소는 섬 서쪽 한경면 수월봉과 신창풍차 해변, 차귀도 일대가 꼽힌다.

검푸른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태양이 서서히 가라앉는 풍경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용담∼이호 해안도로와 애월 해안도로 등은 노을로 붉게 물든 바다와 하늘을 끼고 드라이브 할 수 있는 곳이다.

제주시민이 산책 코스로 즐겨 찾는 해발 148m 사라봉도 일몰 감상 포인트로 유명하다.

제주의 절경 10가지를 일컫는 영주십경 중 제2경이 바로 사라봉의 저녁노을인 '사봉낙조'(紗峰落照)다.

날씨 맑은 날 저녁 사라봉에서 바라보는 붉은 노을은 제주시가지와 제주 앞바다를 형형색색으로 물들이며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해가 지고 난 뒤 깜깜해진 밤바다를 밝히는 '산지등대'는 사라봉의 또 다른 명물이다.

이 밖에 해돋이로 유명한 동해안의 경북 포항과 영덕, 경주, 강원 경포해변 등에서도 해넘이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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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지역│명소│행사·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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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충남 서천군 │동백정 │시작과 끝의 경계에서 만나는 해넘이·해│

│ │││돋이 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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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태안군 │꽃지해수욕장│할미·할아비 바위 배경으로 풍선 날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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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당진시 │왜목마을│왜가리의 부리를 본 떠 만든 대형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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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부안군 │변산해수욕장│제6회 변산 해넘이 축제 개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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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서구 │정서진 │공연·낙화놀이·시낭송 등 문화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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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중구 │을왕리해수욕│카페·식당 등 밀집, 연인 데이트 장소 │

│ ││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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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안│전남 여수 │향일암 │전국적인 해넘이 명소, 많은 인파 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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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거제 │장승포항│'2018 송년 불꽃 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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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통영 │달아공원│수평선 배경으로 한 '오메가(Ω)' 일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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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애월해안도로│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 사이로 드라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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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라봉 │제주 영주십경 중 2번째, 형형색색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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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강원 강릉 │경포해변│관광객 노래자랑 등 공연과 불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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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영덕 │삼사해상공원│송년 음악회 등 축하 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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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운창 이재림 전지혜 심규석 홍현기 김동민 노승혁 손대성 손형주 이종건 정경재 기자)

ja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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