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리룬 前신베이시 시장, 차기 대만 총통선거 출마 선언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주리룬(朱立倫) 전 신베이(新北)시 시장이 2020년 대만 총통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26일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주리룬 전 시장이 전날 열린 신베이시 시장 이취임식에서 2020년에 대만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며 총통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주 전 시장은 이임식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단 며칠간 휴식의 시간을 가진 뒤 대만 각지를 돌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지역민들의 의견을 청취해 대만의 문제점을 찾아 해결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는 2020년 대만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이라며 출마 의사를 재확인하고, 사무실 개설 계획도 밝혔다.
빈과일보는 현재 국민당 내에서 총통직을 놓고 경쟁하는 인물로 주 전 시장과 우둔이(吳敦義) 현 국민당 주석, 왕진핑(王金平) 전 입법원장(국회의장),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을 꼽았다.
신문은 이번 지방선거 대승으로 집권 기대감이 커진 국민당에서 누가 끝까지 살아남아 후보가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며, 주 전 시장이 첫 번째로 출마를 선언하면서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 전 시장은 국립대만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뉴욕대에서 재무학 석사와 회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입법위원(국회의원)을 거쳐 타오위안(桃園)현 현장과 행정원 부원장, 국민당 주석 등을 역임했다.
주 전 시장은 지난 2016년 총통 선거에서 국민당 단독 후보였던 훙슈주(洪秀柱) 전 입법원 부원장이 고전하자 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구원투수로 전격 등판했지만, 차이잉원 현 총통에게 300여만 표 차이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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