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하루 남았다…유치원3법·김용균법 처리해야"(종합)

입력 2018-12-26 18:27
민주 "하루 남았다…유치원3법·김용균법 처리해야"(종합)

"나경원, 아예 논의 자체를 틀어막아…모든 합의가 무너지는 상황"

원내지도부·상임위원장·간사 회의…'김정호 갑질 논란' 악재에 위기감 고조도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6일 12월 임시국회의 핵심 민생법안인 '유치원 3법'(사립학교법·유아교육법·학교급식법 개정안)과 '김용균 법'(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의 연내 처리를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은 임시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도 해당 상임위원회인 국회 교육위(유치원 3법)와 환노위(김용균 법)에서 여야 합의가 진척을 보지 못하는 것은 한국당의 발목잡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유치원 3법' 하루 더 논의…박용진 "100일이면 곰도 사람 되는 시간" / 연합뉴스 (Yonhapnews)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도, 유치원 3법도 시간이 없다. 하루 남았다"며 "부디 '빈손 국회'로 끝나지 않도록 대승적 판단을 기대한다"며 한국당을 압박했다.

유치원 3법을 발의한 민주당 박용진 의원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성태 전 원내대표만 하더라도 쟁점을 해결하려고 노력은 했다"면서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아예 논의 자체를 틀어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 원내대표는 침대축구로 시간을 끄는 게 아니라 선수들을 아예 라커룸으로 불러들였다"면서 "법안심사소위를 더 해봐야 소용이 없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지정)을 오늘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민생법안 처리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 출석과 연계하고 있다고 규정하며 이에 대해서도 비난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한국당은 그걸 구실로 정개특위 등 비상설특위의 기한연장을 하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유치원 3법도 그렇고 기존에 합의한 게 다 무너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상임위원장, 상임위 간사들은 오후에 모여 27일 예정된 본회의 대책을 논의했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현재까지 상황을 공유했다"며 "유치원 3법·김용균 법,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등 비상설특위들의 활동기한 연장 등을 위해 내일 본회의를 꼭 열어야 한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비공개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유치원 3법, 산업안전보건법은 꼭 처리해야 하고, 정개특위 등 비상설특위 6개의 활동기한도 연장해야 한다"며 "야당에서 부정적으로 나올 것 같아 27일 본회의가 빈손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한편, 잇따른 청와대 특별감찰반 의혹에 이어 민주당 김정호 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이 커져 여권 내부의 위기감도 한층 고조되는 모양새다.

박용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특감반 논란에 대해) 청와대는 미꾸라지, 사찰 DNA 등을 언급했는데 이런 말들은 아주 불필요했다"며 "거기에 그런 사고(김정호 갑질 논란)까지 터지면서 여권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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