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압박에도 꿋꿋한 中화웨이…스마트폰 출하량 2억대 돌파

입력 2018-12-25 11:41
美압박에도 꿋꿋한 中화웨이…스마트폰 출하량 2억대 돌파

올해 세계 2위 도약…애플 따돌리고 1위 삼성 맹추격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보안 우려 제기 속에서도 중국 화웨이가 올해 2억대가 넘는 스마트폰을 출하하면서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2위 자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연말을 앞두고 성명을 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이미 2억대를 돌파했다고 공개했다.

이는 작년 출하량 1억5천300만대보다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중계기 등 통신장비 사업에 주력하던 화웨이는 비교적 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0년 스마트폰 출하량이 300만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8년 만에 67배로 폭발적인 성장을 한 것이다.

화웨이는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오포, 비보, 샤오미 등 토종 업체와 미국 애플을 따돌리고 부동의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탄탄한 자국 시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올해 초 이미 애플을 따돌리고 2위 자리에 올라서 선두인 삼성전자를 맹추격 중이다.

P20, 아너(Honor·榮耀), Mate20 시리즈가 판매량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올해 새 출하량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고 화웨이는 자평했다.

화웨이는 "현재 170개 국가에서 5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화웨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며 "내년 말 전에 세계 1위 스마트폰 업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은 화웨이 제품이 중국 정부의 사이버 첩보 활동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동맹국들에 '화웨이 보이콧'을 촉구하고 있다.

또 최근 멍완저우(孟晩舟) 화웨이 부회장은 대(對)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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