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오늘…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가 탄생하다
(서울=연합뉴스) 독자팀 = "어릴 때 누구나 바랐던 우주를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다는 그 꿈을 대신 이뤄드리겠습니다"
2006년 12월25일 고산(42)씨와 함께 우리나라 첫 우주인 후보로 최종 확정된 이소연(40)씨가 후보로 확정된 직후에 밝힌 소감이다.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당시 우주인 후보 6명을 대상으로 벌인 4차례 평가결과를 종합해 이씨와 고씨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하기까지 경쟁률은 치열했다. 2006년 4월부터 석달 가량 진행된 우주인 후보 공모에는 3만6천206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무려 1만8천대 1.
둘의 운명은 엇갈렸다. 고씨가 2008년 훈련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탈락한 반면, 이씨는 같은해 4월 러시아 소유스 TMA-12호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다녀오는 등 한국 최초이자 유일의 우주인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총 256억2천200만원이 투입될 정도로 우주인 배출사업은 대규모 프로젝트였지만 '일회성 이벤트'라는 비판도 받았다. 후속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씨의 우주 경험은 대중 강연이나 교육 프로그램으로만 활용됐을 뿐 체계적인 우주인 육성 계획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씨마저 2014년 항우연을 퇴사한 뒤 우주인 배출 프로젝트는 이어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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