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홍섭 동명대 총장 "4차 산업혁명 주인공 양성"
SW중심대학사업에 총력…학생 참여식 수업 등 교육개혁 추진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최근 4차 산업과 관련해 정부로부터 100억원 이상 지원금을 확보한 부산 동명대가 새해를 앞두고 교육과정 혁신에 발 빠르게 나서 주목받고 있다.
정홍섭(71) 총장은 "개방성·실용성·융합·공유 등 새로운 4가지 혁신 방향에 따라 마련한 자체 교육모델(TU-OPCS)을 시행, 급변하는 산업환경이 요구하는 역량 있는 학생을 양성해 4차 산업혁명 주인공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정 총장과 일문일답.
-- 자율개선대학에 선정에 이어 최근 굵직한 국가사업에 선정됐다.
▲ 올해 8월 교육부 2018년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1년 2개월 동안 60억원을 지원받는 '제조 로봇 기반 VR 융합기술사업화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4년간 64억원을 지원받는 'SW중심대학지원사업'에 선정됐다.
내년부터 정원 230명 단과대학인 'SW융합대학'(컴퓨터공학과, 게임공학과, 정보보호학과, 정보통신공학과, 디지털미디어공학부)이 신설된다. 해당 교원을 37명에서 45명으로 확충해 글로벌 SW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전교생 SW기초교육(4학점)을 의무화한다.
-- SW(소프트웨어)중심대학사업이란.
▲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에 필요한 SW전문인재양성, SW융합인재양성, SW가치의 지역사회 확산을 지원하는 국가적 SW분야 전문인력양성사업이다. 지금까지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는 부산대가 유일하게, 전국에서는 성균관대와 고려대 등 25개 대학이 지정 운영돼왔다.
-- 지원사업 선정 의미는.
▲ 부산지역 산업과 밀접한 6개 분야인 지능기계, 해양물류, 관광컨벤션, 사물인터넷, 경영, 건축설계 등 'SW연계전공'을 만들어 지역산업 스마트화를 활성화할 것이다.
동명대는 지난 2년간 부산시로부터 부산SW사관학교를 수탁 운영했고, 부산시교육청과 함께 교사와 청소년 대상 SW교육 및 SW캠프 등을 운영했다.
이제 적용 대상이 초중고, 교사, 경력단절여성, 베이비부머 등까지 확대된다.
-- 대학 자체적으로 교육개혁을 추진한다고 하는데.
▲ 지금까지는 교육개혁을 교수에게 맡겨왔다.
이제는 산업체 실무자, 졸업생, 재학생 요구를 먼저 반영하고 교수 생각을 뒤에 반영하는 역순위 방식이 될 것이다.
교육방법도 종전의 강의식 수업을 학생 참여식 수업으로 대폭 바꿀 것이다. 동명대는 '강의'라는 말을 쓰지 않도록 하겠다.
-- 학령인구 절벽 속 재정난 타개 방안은.
▲ 정부가 대학 등록금을 동결하려면 경상비를 지원해줘야 한다.
내년부터 자율개선대학에 경상비 지원이 있을 전망이지만 현재 예측되는 수준으로는 당장의 적자를 메꾸기도 부족하다.
근본적으로 고등교육 육성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어서 고등교육 지원을 통해 교육의 질을 끌어 올려야 할 것이다.
-- 동명대 강점을 소개한다면.
▲ 동명대는 한때 재계 1위에 올랐던 옛 향토기업 '동명목재'의 강한 기업가정신에 뿌리를 두고 1977년 태동해 명실상부한 제4차 산업혁명 선도 대학이 됐다. 2017년 교육부 정보공시에서 동명대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연간 406만원으로, 부산지역 모든 국립대와 사립대를 통틀어 1위였다.
등록금 대비 장학금 수혜율은 60%에 육박해 '반값 등록금'을 이미 달성했다.
등록금수입 대비 학생에 대한 교육비 투자비율을 나타내는 '교육비 환원율'도 2015년 176.7%, 2016년 185.6%로, 2년 연속 부산지역 모든 사립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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