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교육감, '학생 대표단 내년 방북' 제안 방침
100명 규모 평양방문 구상, 26일 경의선·동해선 철도 착공식서 전달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남한 학생들의 북한 방문을 북측에 건의하기로 했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이 교육감은 오는 26일 북측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한다.
이 교육감은 이날 행사장에서 북측 인사를 만나 남한 학생대표단이 미래세대 대표로서 북한을 방문하는 계획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학생들을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이 교육감의 구상이다.
이는 지난 6월 재선에 성공한 이 교육감이 연합뉴스와의 단독인터뷰에서 밝힌 남북 간 교육교류 계획을 구체화한 것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작년 4·27 판문점 선언에 남북의 각 분야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내용의 이행합의가 있었는데, 교육교류는 아직 공식적으로 논의되는 것이 없어 그 필요성을 제기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해 보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 100명 정도 규모로 평양을 중심으로 한 교육기관 방문이 큰 틀의 계획"이라며 "북측 인사를 직접 만날 수 없다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을 통해 뜻을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 제2차 남북정상회담준비기획단 단장을 역임했던 이 교육감은 그간 세계 시민으로 성장해 나갈 학생들의 민주시민 및 평화통일 교육을 강조해왔다.
이 교육감은 "(다양한 남북교류의) 시작을 학생이 했으면 좋겠다"며 "북한을 방문한 학생들이 자신의 입으로 훗날 백두산이나 금강산으로 수학여행을 보내달라는 제안을 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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