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인터뷰]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 "의정활동 1순위 먹는 물 문제 해결"
"통합신공항·신청사 건설 등 현안 여론 결집, 민생탐방 추진"
의정비 인상 비판 충분히 공감…"전문성 강화·인재 진출 기반으로 이해"
(대구=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은 27일 "새해 의정활동 1순위를 먹는 물 문제 해결로 정하고 대구시 맑은 물 공급 추진특위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배 의장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통합신공항 및 신청사 추진을 위해서도 특위나 상임위에서 시민 여론을 모으고 생활정치를 실현한다는 각오로 민생현장 탐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선인 배 의장은 지난 9월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 부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을 정부안으로 입법 예고하는 데 기여했다.
다음은 배 의장과 문답.
-- 2018년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 의회 개원 후 '시민 속으로 한걸음, 소통하는 민생의회'라는 슬로건으로 의정활동을 펼쳤다. 내년 1학기부터 대구시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을 끌어낸 것이 보람이다. 어려움도 있었으나 학부모 짐을 덜고 미래세대에 힘과 용기를 줄 수 있게 돼 기쁘다.
매곡정수장 과불화화합물 검출 현장 등 민생현장 탐방을 2차례 했고 상임위별 현안 사업장 59곳 점검, 첫 행정사무 감사에서 527건의 문제점을 찾아 시정하도록 건의했다.
-- 과제와 아쉬웠던 점은.
▲ 올여름 폭염에도 모든 시의원이 매일 의회에 나와 업무보고와 현장방문을 통해 시정현안 파악에 힘썼으나 외부 전문가, 시민단체와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 열린 의회, 함께하는 의회를 모토로 시정 전반에 관해 토론을 펼쳐 의정활동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
-- 시 집행부가 잘한 점과 잘못한 점을 평가한다면.
▲ 단체장이 재선에 성공하고 머뭇거림 없이 통합신공항과 대구취수원 이전,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 3가지 역점사업을 추진하는 연속성에 높은 점수를 주겠다. 내년도 국비 예산을 당초 정부안보다 증액해 확보한 것도 성과다.
아쉬운 점은 지난 4년간 집행부가 각종 양해각서(MOU)·투자유치협약을 체결했으나 얼마나 현실화했는지 잘 모르겠다. 유야무야된 것도 있어 분발을 당부한다.
청년정책 이름으로 수백억원의 예산이 집행됐으나 주변에는 도움을 못 받고 교육을 못 받는 청년이 많다. 청년에게 실질적 혜택을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 새해 시의회 운영 방향은.
▲ 의정활동 1순위를 '먹는 물 문제 해결'로 잡고 여·야 합의로 '대구시 맑은 물 공급 추진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1991년 낙동강 페놀사건 이후 수돗물 오염문제는 늘 대구시민을 불안케 하는 요인이었다. 안전한 먹는 물 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
통합신공항 건설 추진도 대구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여론을 결집하고 의회 차원의 지원, 견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 대구시청 이전에 대한 의견은.
▲ 현재 시청은 너무 좁고 시민을 위한 공간이 전혀 없다. 신청사 입지를 두고 불필요한 정치 개입은 자제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특정 지역을 염두에 두기보다는 대구 미래를 보고 먼 안목으로 최적의 방안으로 결정되기를 바란다.
대구 자랑거리가 되고 복합문화공간으로 기능하는 신청사 건립을 희망한다.
-- 시의회 의정비 인상에 대한 여론이 부정적이다.
▲ 국내경제가 나쁘고 대구경제도 수년간 침체해 비판적 입장에 충분히 공감한다. 다만 지방의원 의정비 유급제는 의정활동 전문성을 강화하고, 유능·참신한 인재의 진출 기반을 다질 수 있음을 고려해 달라. 이번에 대구시의정비심의위안을 존중해 격년제로 인상하되 공무원 보수 인상률의 절반만 인상키로 결정했다.
--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시의회 의석 분포가 바뀐 뒤 달라진 점은.
▲ 과거와 비교하면 살아있는 의회, 발전적인 의회라고 자부한다. 지난 6개월간 시의원들이 열정적이고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펼쳐 1년간 일한 느낌이 들 정도다. 양당 구도로 시작해 출범 초기 우려하는 시각이 있었으나 30명 시의원 간 불협화음 없이 협치가 이뤄져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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