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 외교위원장 "트럼프 셧다운 막을 수 있었다" 비판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인 공화당의 밥 코커(테네시) 의원이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코커 위원장은 이날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과 인터뷰에서 예산안 분쟁 전체를 "어린애 같은(juvenile)" 일이라고 부르면서 "대통령이 원한다면 국경장벽 자금 지원을 둘러싼 지금의 싸움을 쉽게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커 위원장은 이번 상황을 "마치 대통령이 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싸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의도적으로 고안된 싸움"이라며 셧다운 전쟁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우리의 국경은 불안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개월 전 '드리머'(어린 시절 부모와 함께 불법 이민해 미국에 체류하며 학교와 직장을 다니는 청년)의 지위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기꺼이 수락했더라면 국경장벽을 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장벽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 아닐 수도 있다면서 해외에서 미군이 사용한 보안 기술을 언급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코커 위원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결정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철수로 이 지역에 심각한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몇몇 파괴적인 결정이 내려지고 있다"며 "외교 정책과 관련해 다른 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상원이 개입하는 것이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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