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로 또 음주' 차 5대 치고 달아난 30대 시민 신고로 덜미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음주운전으로 무면허 상태에서 또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사고를 낸 30대 남성이 시민에게 붙잡혔다.
23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5분께 남구 달동사거리에서 공업탑 방향(왕복 8차선)으로 가던 쏘렌토 차량이 앞서가던 택시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쏘렌토 차량은 사고 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직진해 신호대기 중이던 승용차와 포터 등 차량 4대를 연달아 들이받았다.
사고로 차가 멈추자 쏘렌토 차량 운전자 A(31)씨는 차에서 내려 20m가량을 달아나다 피해 승용차 운전자 등이 쫓아가 A씨를 둘러싸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 사고로 피해 택시와 승용차, 포터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모두 8명이 부상했다.
A씨는 경찰 음주측정에서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89%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지난 10월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현재 무면허 상태에서 다시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A씨를 '윤창호법'(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위반 등으로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연말을 맞아 지인들과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한 것 같다"며 "술에서 깨어나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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