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의 힘' 도로공사, GS칼텍스에 2패 후 시즌 첫 승리(종합)

입력 2018-12-23 18:14
'수비의 힘' 도로공사, GS칼텍스에 2패 후 시즌 첫 승리(종합)

'해결사' 아가메즈 앞세운 우리카드 10승 고지…KB손보 3연패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가 수비의 힘으로 GS칼텍스에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는 23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GS칼텍스를 세트 스코어 3-1(25-21 18-25 25-17 25-19)로 제압했다.

올 시즌 0-3 패배만 두 번 당했다가 처음으로 GS칼텍스를 꺾은 도로공사는 9승 6패, 승점 26으로 4위를 지켰다. 3위 흥국생명과의 승점 차는 2로 줄었다.

승점을 보태지 못한 GS칼텍스는 선두 탈환을 다음으로 미룬 채 10승 5패, 승점 28로 3라운드를 마쳤다.

3세트가 양 팀의 희비를 갈랐다.

도로공사는 블로킹과 집중력 있는 수비로 GS칼텍스 공격을 잇달아 걷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도로공사의 3세트 블로킹 득점은 단 1점에 불과했지만, 유효 블로킹을 13개나 기록해 GS 칼텍스 선수들의 힘을 빠지게 했다. 도로공사는 35번의 디그 중 33번을 성공했다.

그물 수비에 GS칼텍스의 3세트 공격 성공률은 30%에 묶였다.

수비가 어렵게 걷어 올린 볼을 박정아와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 둘이 부지런히 득점으로 쌓았다. 두 선수는 8점씩 16점을 합작해 3세트 승리를 쌍끌이했다.

승기를 잡은 도로공사는 4세트에서도 파튜의 연속 득점과 문정원의 서브 득점을 합쳐 20-14로 달아나 GS칼텍스의 백기를 받아냈다.

박정아가 24점, 파튜가 21점을 각각 수확했고, 배유나(12점)와 정대영(10점) 두 베테랑도 힘을 보탰다.

GS칼텍스 삼각편대는 52점을 합작했지만, 팀 공격 성공률이 34%에 머물러 고배를 들었다.



우리카드는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1-25 25-22 25-14 25-20)로 물리치고 10승 수확과 함께 4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시즌 10승 8패, 승점 30을 올린 우리카드는 3위 OK저축은행을 승점 1차로 바짝 쫓았다. 5위 삼성화재보다 10승을 뒤늦게 거뒀지만, 우리카드는 승점에선 삼성화재를 5나 앞선다.

3연패를 당한 KB손보는 6위(4승 14패·승점 16)에 머물렀다.

KB손보는 1세트를 따낸 상승세를 살리지 못하고 무너지는 악습을 반복한 데 반해 우리카드는 '해결사' 리버만 아가메즈(등록명 아가메즈)를 앞세워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우리카드는 불안한 서브 리시브 탓에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에서만 무려 11점을 몰아친 아가메즈 덕분에 순식간에 균형을 맞췄다.

득점 1위를 달리는 아가메즈는 팀 블로킹 6위인 KB손보의 낮은 가로막기 벽을 쉽게 유린했다.

우리카드는 승패의 분수령인 3세트에서 KB손보의 사기를 완전히 꺾었다.

KB손보 외국인 선수 펠리페 안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를 단 1점으로 묶고 초반부터 크게 앞섰다.

블로킹 득점 4개와 유효 블로킹 6개로 KB손보의 창을 무력화했다.

잠잠하던 나경복과 황경민을 대신해 선발 출전한 한성정마저 동반 폭발해 아가메즈의 부담을 덜어줬다.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16-7로 앞서다가 방심하다가 KB손보의 매서운 추격에 18-17로 턱 밑까지 쫓겼지만,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에 이은 밀어넣기 득점, 나경복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23-19로 벌려 승패를 갈랐다.

아가메즈는 63%에 이르는 공격 성공률로 31점을 쓸어 담아 시즌 총 득점을 557점으로 늘렸다.

연타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서 마지막 점수를 올린 한성정은 17점을 퍼붓고 신영철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우리카드는 블로킹에서 15-5로 KB손보를 압도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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