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 '해가기전 꼭 보고픈 사람' 1위는 역시 '부모형제'

입력 2018-12-23 10:54
장병들 '해가기전 꼭 보고픈 사람' 1위는 역시 '부모형제'

국방일보 '별별랭킹' 설문조사에 624명 참여…2위는 '친구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항상 저를 걱정해 주고 힘이 되어주는 가족을 만나고 싶습니다."

국방홍보원(원장 이붕우)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연말을 맞아 '올해가 가기 전 꼭 만나고 싶은 사람은?'이라는 주제로 '12월 장병 별별랭킹'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2일까지 국방망(인트라넷)을 통해 진행한 설문에는 총 624명의 장병이 참가해 소중한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떠올리며 자신이 입고 있는 군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설문 결과, '부모님과 형제들'(102명·16.3%)을 만나고 싶다고 응답한 장병이 가장 많았다.

장병들은 보고 또 봐도 좋은 어머니,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아버지, 첫 조카를 선물해준 누나, 수능을 마친 동생 이야기 등을 댓글로 남기며 건강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날을 기약했다.

공군 전술항공통제단 홍명석 상병은 "가족을 위해 먼 타국에서 고생하시는 아버지, 항상 감사합니다"라는 댓글을, 육군 102기갑여단 정호 상병은 "항상 저를 걱정해 주고 힘이 되어주는 가족을 만나고 싶습니다"라는 글을 각각 남겼다.

맞벌이 부모를 대신해 자신을 키워준 '조부모님을 뵙고 싶다'고 응답한 장병도 44명(3위)에 달했다.

이어 힘들고 방황하던 순간, 모든 것을 감싸 안아주고 사랑으로 보듬어준 이들을 향한 마음도 표현했다.

나보다 더 나를 잘 아는 '친구들'(2위·70명), 신병 시절 자신을 잘 이끌어준 '맞선임과 간부들'(4위·42명), 방황하고 반항기 가득했던 학창시절 올바른 길로 안내해준 '은사님'(9위·25명)이 10위 안에 들었다.

국방일보는 국군 장병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2016년 온라인 설문조사 '장병 별별 랭킹' 코너를 신설하고 매월 장병들의 생각과 이야기를 신문 지면과 온라인 국방일보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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