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탁구천재' 조대성, 실업 8년차 서현덕 제압 '반란'
종합선수권 8강서 서현덕에 4-1 역전승…백호균과 4강 대결
(제주=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16세의 '탁구천재' 조대성(대광고)이 제72회 파나소닉 종합선수권대회에서 실업 선배를 꺾는 '녹색 테이블 반란'을 일으키고 준결승에 올랐다.
조대성은 22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서현덕(삼성생명)에 첫 세트를 내주고도 네 세트를 내리 따내는 뒷심으로 4-1(12-14 11-9 11-8 11-6 11-6) 역전승을 거뒀다.
4강에 선착한 조대성은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을 8강에서 4-1로 꺾은 백호균(보람할렐루야)과 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대광중 3학년이던 지난해 종합선수권 8강에서 당시 세계랭킹 10위였던 이상수(삼성생명)를 4-3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던 조대성은 이번에는 '고교생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16강에서 김대우(보람할렐루야)에 3-0 완승을 하고 8강에 진출한 조대성은 같은 왼손 셰이크핸드인 실업 8년 차 선배 서현덕과 만났다.
첫 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내준 조대성은 2세트 들어 백핸드 드라이브 공세가 살아나면서 서현덕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승부처는 게임 스코어 1-1로 균형에서 맞은 3세트였다.
조대성은 6-6 동점에서 상대 구석을 찌르는 포핸드 드라이브 공세로 연속 4점을 따냈고, 10-8에서 스매싱한 공이 네트를 맞고 상대 테이블에 떨어지는 행운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조대성은 4세트에도 6-6에서 연속 5점을 따내는 괴력으로 승리했고, 5세트도 11-6으로 여유 있게 이겼다.
또 올해 코리아오픈 3관왕에 빛나는 장우진(미래에셋대우)도 조승민에 4-2(5-11 11-6 11-8 11-8 8-11 11-9) 역전승을 낚아 이상수와 4강 대결을 벌인다.
장우진은 올해 코리아오픈에서 남자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우승을 휩쓸며 3관왕에 올랐고, 이달 중순 국제탁구연맹(ITTF) 그랜드파이널스에서는 남자복식 우승과 혼합복식 준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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