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탁구 달인' 김경아, 내년 1월 대한항공 코치로 복귀

입력 2018-12-22 06:31
'수비 탁구 달인' 김경아, 내년 1월 대한항공 코치로 복귀

은퇴 후 1년 만에 지도자로 변신…당예서 코치와 투톱 체제



(제주=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탁구의 '수비 달인'으로 이름을 날렸던 김경아(41)가 현장 지도자로 '제2의 탁구 인생'을 시작한다.

지난해 12월 종합선수권대회를 끝으로 현역 선수 생활을 마감했던 김경아는 내년 1월 1일부터 대한항공 코치를 맡는다.

김경아는 은퇴 전에도 선수를 겸한 플레잉코치로 나선 적이 있지만 이번에는 정식 코치로 활동한다.

대한항공은 아이 교육을 위해 호주로 떠날 예정인 김무교(43) 감독의 후임을 뽑지 않고, 김경아 코치와 귀화 선수 출신의 당예서(37) 코치 등 투톱 체제로 당분간 운영할 계획이다.

김경아는 불혹이 가까울 때까지 한국 여자탁구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세계 탁구 사상 수비수로는 처음으로 단식 동메달을 수확했다.

또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혼합복식 동메달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을 따는 등 괄목할만한 성적을 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던 김경아는 소속팀 대한항공 선수로 국내 실업 대회에 꾸준하게 출전했다.



지난해 2월에는 국가대표 상비군 최종 선발전에서 19승 5패의 좋은 성적으로 여자부 전체 3위에 오르며 국가대표로 뽑혀 4월 열린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하기도 했다.

불혹의 나이에다 두 아이의 엄마인 김경아로선 예상하지 못했던 대표팀 복귀였다.

하지만 올해에는 여섯 살 아들 종윤과 네 살짜리 딸 서윤을 키우는 데 전념했고, 1년 만에 지도자로 다시 현장에 돌아오게 됐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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