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에서 역전'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선두
'4세트 막판 대활약' 파다르, 양팀 최다 29점 폭발
(천안=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현대캐피탈이 남자 프로배구 전통의 라이벌 삼성화재와의 '클래식 매치'를 역전승으로 장식하고 선두에 올랐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1-25 25-23 25-23 30-28)로 제압했다.
'클래식 매치'의 명성에 걸맞은 명승부가 펼쳐졌다.
삼성화재와 매 세트 접전을 펼치며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19-23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하며 승점 2가 아닌 승점 3을 추가했다.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승점 38로 한 경기를 덜 치른 대한항공(승점 36)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막판 폭발한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양 팀 최다인 29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전광인, 문성민이 각각 14점, 8점을 수확하는 등 '삼각편대'가 날개를 활짝 폭격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3연승 행진을 멈췄다. 타이스 덜 호스트(28점), 박철우(12점)가 맹활약했지만 끝내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가지 못했다.
삼성화재(승점 25)는 5위에 머무르며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출발은 삼성화재가 좋았다. 삼성화재는 안정된 서브 리시브 속에 혼자 9점을 올린 타이스를 앞세워 첫 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따냈다.
2세트부터 반전이 일어났다. 1세트에서 팀 리시브 효율이 26.32%에 불과했던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 40.00%로 살아났다.
리시브가 받쳐주자 화력 싸움은 공격 옵션이 다양한 현대캐피탈 쪽으로 무게가 기울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데 이어 3세트에서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파다르의 강력한 오픈 강타가 상대 코트에 연이어 내리꽂히며 23-20으로 달아났다.
승리가 눈앞에 보였지만 파다르의 서브 범실에 이어 문성민과 세터 이원중의 호흡이 맞지 않아 순식간에 점수 차는 1점으로 좁혀졌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 박철우의 공격을 센터 김재휘가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24-22,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24-23에서는 파다르의 스파이크가 블로킹에 걸렸으나 굴절된 공이 라인 바깥에 떨어지며 중요한 3세트를 따내는 데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에서 19-23으로 뒤져 결국 승부는 5세트에서 판가름 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블로킹, 파다르의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거센 추격에 나섰다.
김재휘가 타이스의 공격을 가로막아 스코어는 23-23 동점이 됐고, 파다르의 서브 에이스가 터져 나오며 전세는 24-23으로 순식간에 역전됐다.
결국 승부는 듀스로 치달았다. 현대캐피탈은 28-28에서 센터 신영석의 속공과 파다르의 대포알 강타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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