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서막 선등거리 공연 차질…예산 삭감
문화이벤트 운영비 삭감에 일부 단체 반발 항의 방문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화천산천어축제를 앞두고 붐 조성을 위해 매년 열리던 '선등거리 페스티벌'(차 없는 거리)이 올해는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화천군의회는 21일 2018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 중 선등거리 페스티벌 관련 운영비 1억8천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선등거리는 내년 1월 5일 개막하는 산천어축제를 앞두고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리고자 축제장 주변 중앙로 거리 상공에 등(燈)을 내건 거리다.
이곳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은 축제 기간 7차례에 걸쳐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4시부터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 오후 6시부터 공연 등 이벤트를 펼친다.
축제 참가 인파가 많이 몰리는 주말 관광객을 야간에도 체류시켜 도심 상경기 활성화를 유도하고자 기획했다.
하지만, 화천군의회는 주민 불편과 여론 수렴 부족 등을 이유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지역 일부 사회단체는 이날 군의회를 항의 방문해 선등거리 페스티벌 예산 복원을 요구했다.
이밖에 군의회는 내년 예산안 심의에서 이·반장 자녀장학금 1천500만원 삭감을 비롯해 모범이장 국외 연수비 2천만원 등 모두 33억6천500만여원을 삭감했다.
화천군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화천군 관계자는 "축제 기간 붐 조성과 상경기 활성화를 위해 매년 열던 사업이 차질이 빚게 된 데다 내년 역점 추진하려던 교육복지 관련 사업비도 크게 줄어들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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