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원룸촌 무단투기 쓰레기 '몸살'…"얌체학생 집중 단속"
충주 한국교통대 인근서 한 학기에 20∼30t 수거
(충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양심 없는 학생들이 참 많네요"
충북 충주시 국립한국교통대 인근 원룸촌에서 만난 한 주민은 쓰레기가 여기저기에 어지럽게 널려 있는 모습에 혀를 찼다.
학기가 마무리되는 이맘때면 일대 원룸촌에 있는 재활용품 분리수거장은 재활용품과 각종 쓰레기가 뒤섞여 몸살을 앓는다.
일부 얌체 대학생들이 몰래 버리는 생활 쓰레기 때문이다.
각종 생활 쓰레기로 뒤엉킨 분리수거함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한다.
충주시에 따르면 이 지역의 쓰레기 수거량은 한 학기에 20∼30t에 달한다.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가 대부분이다.
시 관계자는 "무단투기에 따른 과태료 부과 건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원룸주와 주민들은 지난 7일 몰래 버려지는 생활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종량제 봉투 미사용, 대형폐기물 불법 투기, 일반 쓰레기·음식물·재활용품 혼합배출 등을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시는 청결 캠페인과 단속용 CC(폐쇄회로)TV까지 설치했지만, 무단투기 쓰레기양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일단 대학 총학생회와 원룸 소유자·관리자들을 대상으로 불법 투기 근절을 위한 홍보를 강화를 예정이다.
또 단속팀을 구성, 내년 1월부터 대학가 주변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청결의 날 등 캠페인을 할 경우 행정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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