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비만인구 30% 넘어서…건강수준 1위 하와이·꼴찌 루이지애나
(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통신원 = 미국의 성인 비만 인구 비율이 사상 처음 30%를 넘어선 가운데 주민 건강 상태는 주마다 큰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재단 '유나이티드헬스파운데이션'(UHF)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2018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 50개 주 가운데 주민 건강 수준이 가장 높은 주는 하와이, 가장 낮은 주는 루이지애나"라고 전했다.
1990년부터 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미국 의학협회(AMA)·인구조사국(Census) 등의 통계자료를 취합 분석, 50개 주 주민 건강 상태 순위를 발표해온 UHF는 비만·흡연·음주·신체활동·아동 빈곤율에서부터 예방접종률·공공보건정책·의료진 수·암 사망률·공기 오염도에 이르기까지 35개 요소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성인 비만률이 지난 1년간 어느 때 보다 큰 폭인 5% 더 늘어나며 31.3%에 달했다"면서 미국인 3명 가운데 1명이 비만인 셈이라고 부연했다.
성인 인구 비만률은 웨스트 버지니아가 38.1%로 가장 높았고, 콜로라도가 22.6%로 가장 낮았다.
하와이는 비만율(23.8%)과 흡연율(12.8%), 대기오염도(5.8)가 낮고, 교육 수준별 건강 상태 편차가 13.3%P(전국 29.9%P)로 크지 않은 점 등이 높은 평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UHF는 "하와이는 지난해 2위로 밀렸다가 올해 다시 1위를 탈환했으며, 1990년 순위 발표 시작 이래 9차례나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2위는 매사추세츠. 예방접종률이 미국에서 가장 높고, 무보험자가 가장 적은 주로 확인된 매사추세츠는 작년 1위에서 올해 한단계 뒤로 밀렸다.
이어 3위는 코네티컷, 4위 버몬트, 5위 유타, 6위 뉴햄프셔, 7위 미네소타, 8위 콜로라도, 9위 워싱턴, 10위 뉴욕 순으로, '건강한 주'는 대부분 북부에 있다.
반면 '건강 불량 주'는 대부분 남부에 몰려있었다.
루이지애나는 비만율(36.2%)과 흡연율(23.1%), 저체중 출생아 비율(10.6%) 외에 전염병 감염률도 높게 나타났고 아동 빈곤율은 28%(전국 18.4%)로 전국 최악이었다.
루이지애나에 이은 49위는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미시시피, 48위 앨라배마, 47위 오클라호마. 46위 아칸소, 45위 켄터키, 44위 웨스트버지니아, 43위 사우스캐롤라이나, 42위 테네시, 41위 인디애나 등이다.
UHF는 "각 주의 주민 건강 상태가 해마다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알리기 위해 연례 보고서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미국인의 75세 이하 사망률은 3% 증가했으며 이는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 자살률, 산업재해 증가 등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인의 자살률은 2012년 이래 16% 증가했다.
미국의 아동 빈곤율은 전년 대비 6% 감소하며 2013년 22.6%에서 2018년 18.4%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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